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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케이션 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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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스티브잡스의 프레젠테이션2 다음 단계의 일이라고 생각했던 일들이 지금 단계의 일로 구체적으로 실현이 되고 있어요. 그래서 다소 바쁜 와중에 빠르게 그리고 흥미있게 읽었던 책이예요. 사족인데, 책속의 인물에 대한 호감도는 다른 어떤 매체보다 단단하고 두텁게 형성이 되는 것 같아요. 이번에 스티브잡스의 프레젠테이션을 읽고 나니, 또 스티브잡스가 너무 대단한 사람처럼 느껴져요. 한동안은 따라하고 싶어서 안달이 날듯. 그동안 제안서 작업을 하면서 좀 더 간결하고 명쾌하게 한번에 보여줄 수 없을까하는 방법적인 측면에 대한 고민이 있었어요. 원재료들을 어떤 방법으로 요리해서 어떤 그릇에 내놓을까하는 고민인데, 이 책을 읽고 나니 그동안의 작업들이 아주 거칠고 덜 요리된 날 것들이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릇의 모양이 달라진다고 해도 본래의 속..
[여행-나의 문화유산 답사기3] 고창, 숨겨진 보석같은 곳 대학 3학년 때부터 해마다 봄이 되면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 있었어요. 봄, 동백숲이 절경이라는 말의 유혹이었는지, 그 이름의 묘한 끌림때문이었는지 해마다 봄의 염원이었던 선운사에 다녀오는데는 7년이나 걸려버렸네요. 지난 주 긴 연휴의 1박으로 비교적 훌륭한 여행을 다녀왔어요. 이번 여행은 전북 고창이었어요. 선운사, 청보리밭, 고인돌 유적지, 고창읍성의 순으로 봤어요. 선운사는 4월 초 정도였다면 아마 더 운치가 있었을 거예요. 동백이 많이 지고 한여름과 맞먹는 더위탓인지 혹은 아침을 거른 탓인지 저를 포함한 일행들은 다소 힘없이 절을 보고 왔네요. 백제시대 지어진 절인데도, 아직 보존이 잘된 건물(?)들이 꽤 있더군요. 특히, 우리나라는 신라의 역사와 전통이 이어진 나라라 백제의 문화는 많이 알려져 ..
[영화-너를보내는 숲] 자연의 치료, 사람의 위로 씨네큐브에서 상영중인 영화예요. 영화 팜플렛과 타이틀은 반드시 영화를 봐야겠게 만들어졌어요. 이렇게요. 일본은 해양성기후 탓인지 숲의 초록과 이슬을 머금은 공기가 조화를 이뤄 촉촉함이 느껴져요. 영화내용은 직접 보심이 좋을 것 같아요. 영화 시작할 때 저 초록의 자연이 고스란히 담긴 화면에 동화됐어요. 그대로 스르륵 잠들고 싶어지더라고요. 간신히 참았네요. 언제부턴가 일본 영화를 보면, 사람과 사람 사이에 치유와 자연 속에서의 치료에 대한 메시지들이 느껴져요. 이번 영화도 그런 메시지를 담고 있어요. 특히, 이번 영화는 사람보다도 자연 안에서 자연의 일부로 돌아가 새살이 돋아나는 내용이예요. 사람의 기준으로보면, 정상과 비정상이 너무 명확하고 비정상은 정상으로 되돌려놓아 균형이 잡혀야 아름다움이 되잖아요..
일요일 광합성 1. 사람의 뇌 어딘가에 태양열을 저장해 놓는 장치가 있다면, 1월의 혹한에도 견딜만 할 거예요. 볕이 좋은 날 버스를 타고 내리쬐는 볕을 온몸으로 흡수할때마다 느끼는 생각이예요. 이 볕을 그대로 저장해 두었다가 1월에도 꺼내 쓸 수 있다면 1년 내내 지치지 않고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오랜만에 주말 나들이를 했어요. 어제는 잠실의 석촌호수를 거닐었고, 오늘은 여의도 공원. 날이 좋아서 사람들이 복작복작 하더군요. 인라인을 배워야 겠어요. 바람을 가르게. 2. 며칠 전에 인사동 길거리에서 사주를 봤어요. 유통업에 종사하지 않느냐고 묻길래 아니라 했더니, 옆에 친구왈 "너 컨텐츠 유통 하잖아", OTL 창조적인 일을 하면 좋다고 하고, 기회가 된다면 공부를 계속 해도 좋다고 하더군요. 나이들어서 ..
[공연-맘마미아] 왜들 그렇게 열광했을까? 요즘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아서 썩 당기지 않는 공연이었지만, 보게 됐어요. 꽤나 호응이 좋은 공연이라길래 그래도 본전을 뽑겠지라고 생각하고 봤는데, 이건.. 음.. 그다지. 이럴때 저의 취향에 대해 의심을 하게 되요. 진짜 마이너인건지, 남들 재밌다는 데 난 왜 재밌지 않은지.. 그래서 사실 돈 아까운 생각이 살짝 들었어요. 재밌게 봤다면 좋았을텐데... 아바의 음악을 불렀고, 40대가 많이 찾는 공연이라더니 공연장은 정말 어르신들이 많았어요. 그런 공연도 흔치 않을텐데, 좋은 현상이죠. 공연도 보고 영화도 보고 음반도 사는 그런 중년이 되고 싶어요. 개인적으로 국내 뮤지컬은 소극장 공연이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랑은 비를 타고 같은. 반면 해외 뮤지컬은 스케일에서부터 엄청난 차이가 느껴지고 공연..
[간사이 통신 끝] 여행 뒤 담화 1. 선진국 일본은 누구나 아는 선진국이 맞다. 그런데, 그들의 선진 문화를 느끼게 하는 곳은 겉으로 드러나는 외형이 결코 아니다. 그 나라는 속이 실한 나라였다. 속이 속속 찬 선진국이었다. 오사카에서 꽤 멀리 떨어진 산요나 고베 지역 등을 가보면, 그곳 공중화장실에서 놀라게 된다. 공중화장실의 비데며 비데를 뎁혀주는 시스템이며, 세면대의 물, 비누, 건조 시스템이며 그런 곳에서 드러난다. 어디를 가도 비슷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그들의 선진화의 표준화. 그것이 진정한 선진국이다. 2. 표지 일본은 특히 표지가 잘 정리돼 있다. 나의 경험으로 보면, 표지를 보고 가다 다음 방향를 고민할 즈음이 되면 또다시 표지가 나온다. 표지만 잘 보면 언어없이도 길을 찾을 수 있는 나라, 일본. 인생에도 그런 표지..
[간사이 통신 4] 비싼 15분, 이제는 서울 왠일로 여행이 계획대로 착착 진행이 되는, 가 싶었습니다. 오늘은 그야말로 이번 여행의 대미를 화려하게 수를 놓고야만 날입니다. 여행가방을 민박에 맡긴 것이 첫 단추였는지, 간사이 스루 패스(3일간 자유패스)를 놓고 온 것이 첫 단추였는지, 첫 단추부터 잘못 채워지기 시작한 하루였습니다. 예정대로 라면, 오사카 서안에 위치한 오사카코에 그 유명하다는 산토리뮤지엄을 보고, 맛있는 밥을 챙겨먹고, 가볍게 산책을 좀 하다가, 난바에서 간사이 국제공항 행 전철을 갈아타고, 3시 배행기에 몸을 실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숙소근처 에비스초 역에 도착해서야 간사이 스루 패스를 민박에 맡기고 온 여행가방 안에 두고왔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그냥 가방을 찾아서 덜덜거리면서 또 먼 길을 돌아다녔어요. 오사카코는 국적불명의 ..
[간사이 통신 3] 시간이 멈춘 나라, 그리고 이미 어둠이 내린 교토 아침에 비가오면 미리 정해 놓았던 일정을 접고 영화를 보자고 스스로에게 약속을 했어요. 그런데 또 이 고집쟁이는 마음이 돌아서질 않더라고요. 또 언제 나라와 교토를 갈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게 인생이라. 오늘의 일정을 정리하면 이래요. 오후 2시~ 3시: 에비스초(숙소)--> 나라 오후 3시 30분: 점심 오후 4시~5시: 나라 국립 박물관 관람 오후 5시~6시: 나라공원 & 고후쿠지 절 산책 오후 6시 ~7시: 교토역 오후 7시~ 7시 30분: 교토 아라시야마(절경이라길래;ㅠ.ㅠ) 오후 7시 30분~9시: 숙소 에비스쵸 지도보기 오늘 주요 코스로 나라와 교토를 택했는데, 좀 무모했습니다. 1. 나라, 비만 안왔으면 환상의 나라. 긴테쓰 나라 역에 내려서 나라 국립박물관쪽으로 올라가다보면 그 일대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