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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케이션 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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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는 영화다, 소지섭은 소지섭이다. 영화제목에 "영화"가 들어가면 왠지 싫은데, 소지섭이 나온다길래 중앙극장에서 보았어요. 추석 전야였는데, 소지섭이 진짜 나오더라구요. 무대인사를 와서 실물를 보게되는 영광을 누렸답니다. 하하^^* 영화는 비트만큼 재미있어요. 아니, 비트의 정우성만큼 이 영화 속 소지섭은 멋있어요. 소지섭은 소지섭이더라구요. 영화 속 메시지도 나름 괜찮은 영화인데, 이 영화의 모든 것은 Just 소지섭이 되어버리는 듯 하네요.
장충식당 아주머니에게 요리를 배우고 싶어요. 1. 남자던 여자던, 저는 할머니와 함께 살았던 적이 있는 사람은 왠지 더 좋아요. 어릴때 할머니와 함께 살았던 제 기억이 있어서인데요, 할머니는 세상에 가장 먼저 온전히 내편인 사람이예요. 그래서 예닐곱 살때에는 그 할머니를 곧잘 따라서, 우리 엄마는 종종 단둘이 있을때 묻곤 했어요. "누가 더 좋으냐"고. 그런데, 계산적이게도, 할머니에게만은 절대 비밀, "엄마." 라고 대답하곤 마음이 하루 종일 찔렸던 기억이 나네요. 2. 우리회사 근처에 있는 "장충식당"에서 혼자 밥을 먹을때면 종종 할머니 생각이 나요. 주인아주머니가 정확히 할머니는 절대 아닌데, 오히려 우리 엄마 연배이신데, 왜 할머니 생각이 날까? 혼자 밥먹는 제가 안스러우신건지 자꾸 본인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김치를 일주일에 몇 번을 담그..
비가 오고, 빗속 차 한잔. 쟈스민.
여름낮이 긴 이유 1. 올해는 유난히 여름낮이 길고 더워요. 버스를 타고 오다가 생각을 해보니, 정말이지 이렇게 긴 여름낮은 없었어요. 아마도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후로 올해가 가장 긴 여름날들일거예요. 이유를 생각해보니, 이렇게 일찍 퇴근했던 적이 없었어요. 일이 많았던 탓도 있을테고, 일이 어려웠던 탓도 있을테구요. 그래서, 그 동안은 여름낮의 해와는 큰 상관없이 살아왔었던 것 같아요. 지금은 균형이라고 할 수도 있고, 회사의 배려라 할 수도 있고, 여하튼 어찌어찌하다보니 긴 여름의 태양과 자주 대면하게 되네요. 2. 바이오리듬이란게 정말로 중요해요. 무심코 쓴 자료가 너무 우울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흠짓 놀라는 하루였어요. 그냥, 다만, 바이오리듬이 좀 엉망인 것 뿐이었는데, 그 몸이 쓴 자료가 우울하기 까지 하데..
[영화] 지독한 사랑, 미스트리스 회사 동료들과 함께 본 영화예요. 미스트리스는 "늙은 정부"라는 뜻이라는데, 또다른 뜻은 새디즘의 지배와 복종관계에서 지배쪽의 여성을 뜻한다고 하네요. 제가 느낀 영화의 코드도 새디즘적인 것이었어요. 영화를 소개하는 내용에는 프랑스 귀족사회 이면의 숨겨진 사랑에 대해 그리고 있다고 하네요.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19세기 파리라는 시대적인 맥락이 중요하게 다가오지는 않네요. 영화는 그야말로 지독한 사랑의 이야기예요. 새디즘 같은 부류의 사랑은 경험이 전무해서 자세히 이해할 수는 없지만, 사랑이라기 보다는 습관화된 집착에 가깝고, 병적으로 지독하게 사랑하고, 고통이 있을때 사랑을 느끼고 그 느낌에 병적으로 집착하는 미스트리스의 이야기예요. 10년 동안 그 사랑은 만나고 헤어지기를 반복해요. 이 시간동안 ..
[청사과 이벤트2008] Go Green 우리 회사 근처 수퍼마켓에도 청사과의 계절이 다가왔어요. 청사과는 이름만 들어도 "아삭" 소리가 날 것만 같아요. 보기만 해도 푸른 향기의 침이 고이는 것 같아요. 이렇게 쓰고 보니, 공감각의 총체네요. 오늘 회사 근처 마트에 갔다가 몇 알 사왔어요. 그럼, 이즘에서 작년에 이어 청사과 이벤트를 한번 더 할까요? event-Go Green 1. 지금 사과하고 싶은 사람은 누구인가요? 2. 댓글로 참여해주세요. 3. 총 5분을 선정할께요. 4. 사과하고 싶은 분께 청사과를 보내드려요. 저는, 저의 전 직장이었던 미디어U에 사과하고 싶어요. 모두에게 최선의 결정이었다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더 오래 함께 하지 못해서 미안해요. 미디어U 화이팅!
빨간 여름
[영화-I'm not there] 변하지 않을 수 있다면, 하나로 규정 지을 수 있다면.. 소리 없이 롱런하는 영화네요. 아임 낫 데어. 밥딜런의 이야기이지만, 꼭 밥딜런의 이야기만은 아니예요. 7가지의 시선으로 밥딜런의 삶을 조명한 영화인데, 그렇게 사람은 들여다보는 시각에 따라 달라요. 진짜가 누구냐고 묻는다면 정작 그 본인도 대답하기 힘들어요. 다중인격이라서가 아니라 그렇게 복잡한게 사람이니까요. 지금 알았던 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 그래도 변한 것은 별로 없을거예요. 사람이니까 후회도 하고 뒤돌아볼 일도 생기고 그런거죠 뭐. 그래도 아련히 지나간 소중했던 것들의 의미는 자꾸 곱씹게 하고 뒤돌아보게 만들어요. 특히, 평범하고 소박하고 그래서 소중한 사랑은, 더해요. 영화관을 나서는데 조금 마음이 아련하고 서글픈 생각이 들더군요. 어떻게 살아야 후회가 안남을지, 어떤게 진짜 행복한 삶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