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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환의꿈/가슴의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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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사람과 결혼하지 않는 이유 1. 결혼을 통해 얻는 것들 무엇보다 내 자신의 내면 깊은 곳까지 들여다 보게 된다는 것이다. 내 자신에 대해 나도 잘 알지 못했던 숨은 진실을 알아가고, 나라는 사람을 구성하고 있는 진정한 자아의 정체성을 확인해가는 것 같다. 어쩌면, 그게 꼭 결혼이 아니라 어떤 다른 형태의 자극으로 나를 부수고 깨서 나를 흔들어서 그 안에 고요하게 숨어있는 나를 발견하게 하는 것도 있었을 수 있지만, 나에게는 그게 결혼이었던 것만은 확실하다. 나에게 결혼은 잘 달리던 전철이 어느순간 탈로를 이탈하여 미처 대처할 순간과 의식도 없이 미지의 구덩이로 치열하게 빠져드는 과정인 것 같은 순간이 많았다. 그 순간이 장기화된다고 느끼면서 피해의식도 두꺼워졌고, 세상에 대한 따뜻하고 긍정적인 시각은 온데간데 없고 오직 생존에 대..
수구초심 1. 이유를 잘 모르겠지만, 나는 편한 사람은 아닌 것 같다. 그리고, 누군가를 편하게 느끼기도 어려운 사람인 것 같다. 그러면서도 사실은 자주 외롭다. 음.. 함께 있으면 혼자 있고 싶고, 혼자있으면 외롭다. 관계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형성이 되는 것인줄 알았는데, 절대 그렇지가 않다.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진심이 필요하다. 진심이 아니었던 적은 없으나, 때때로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에 약해져 있을때 나도 모르게 약간의 공격적인 성향이 나온다. 그럴때는 깊은 휴식이 필요한데, 깊은 휴식을 바로바로 수혈받기란 곤란하다. 관계맺기의 어려움. 2. 수구초심 여우가 죽을때 고향을 향해 머리를 두르고 눈을 감는다는 이 고사성어를 종종 혼동해서 기억한다. 때로는 어린 왕자의 대목을 떠올리기도 하고,..
음악과 영화만으로는 살 수 없다 1. 언니는 이제 그만 현실의 눈을 가지라고 말한다. 2. 일요일 정오에 시네큐브에서 둘이서 영화를 보는 삶은, 그냥 후배와는 되는데 왜 이룰 수없는 일인지 어려워 3. 3번 헤어지면 눈은 슬퍼도 이성은 답을 알고 있어. 잊을 수는 있지만, 잊고 싶지는 않아. 4. 함께 좋아하는 음악과 영화를 공유하면서 살 수는 정말 없는거야? 5. 내가 정말 욕심이 많은건가? 6. 잘한거 정말 맞아?
화살표들의 흔적 무수히도 많은 화살표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다. 마음에는 길이 하나 밖에 없다. 도망치지 않기, 정면으로 마주보기. 할 수 있어.
다만, 뇌에도 근육이 있는지, 저 요즘 뇌가 알통통에 걸린것만 같아요. 일이 좀 많아요. 몰입으로 잡생각없는 상태를 원하지만, 혼자서 감당하기 벅차다는 생각이 문득문득 밀려와 조금 부대끼고 있어요. 그리고, 이러한 틈에 온전히 집중할 수 없었던 이유도 있네요. [ Lasse Lindh-C'Mon Through] 여전히, 그 어떤 경험에 대해 열려있으려고 노력해요. 믿음의 문제나 그 어떤 벽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것은 다만, 마음이 있고 없고의 문제예요. 부디, 행복하시길..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클래지콰이의 이별 결국 변하겠지만, 그래도 이제는 조금 이해할 수 있어요. 무수히 많은 음악들이 들려주려 했던 그것, 책속의 많은 이야기들이 하려던 진짜 숨은 이야기, 자꾸만 곱씹게하던 영화 속 장면들이 보여주고 싶어했던 것. 그것은 정말이지 보이지도, 들리지도, 쉽게 이해되지도 않는 것이었어요. 이 노래를 들으면서 울지 않을 수 있는 내가 되고서야 비로소 희미하게나마 느낄 수 있어요. 사랑이 변했던게 아니라 나 혹은 그, 사람이 변했던 거였어요. 자연이 봄여름가을겨울, 어제오늘내일, 1초1분1시간 쉼없이 흘러가는데 하물며 사람이 어떻게 변하지 않을 수 있나요. 변하는 것이 자연이기에 사람은 변해요. 그것은, 사랑이 변한게 아니예요. 사랑했던 그 순간이 있었다는 사실만은 변하지 않는 진리. 그 진리를 잃지 않기위해 나는 ..
[은유] 크리스마스 눈 크리스마스가 되면 나는 또 그날 생각이 날거야 꽃잎 같은 눈잎들이 가로등을 향해 쏟아지고 있었고 너를 기다리다 그만 우는 것도 잊어버렸지 환상의 세계를 넘나들쯤 저 골목끝에 눈사람 한숨밖에 나오질 않았어 부질없는 일 우리는 닮은 구속이 없는 사람들 해마다 눈이 오면 이런 기억들이 나에게만 찾아올까봐 자꾸만 뒤돌아보고 어딘가를 머뭇거리겠지 눈이 오지 않으면 좀 나으려나 눈을 감으면 눈이 되지 않으려나
블로그를 하는 이유 가수가 노래를 부르는 이유, 소설가가 소설을 쓰는 이유, 화가가 그림을 그리는 이유, 들과 비슷할꺼야. 나 때문이 아니고, 너 때문이라구. 이렇게 나 여기서 숨쉬고 살아가고 있어. 언젠가 바람결에 내 소식 닿으면 나를 기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