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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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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야 가지마, 타인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방법 숲 속 마을 나무집에 수달, 두더지, 여우, 토끼가 함께 살았어요. 수달은 맛있는 음식을 잘 만들고, 두더지는 뚝딱뚝딱 집을 잘 고쳤어요. 토끼는 정원의 꽃과 야채를 싱싱하게 잘 길렀지요. 여우는나무집의 기둥과 같았어요. 늘 친구들을 도와주었고, 힘을 북돋아 주었어요. 그러던 어느날 여우가 병이 들었어요. 여우는 점점 야위고, 창백해지더니 어느 날 아무 말 없이 혼자 나무집을 떠났어요. 친구들은 모두 애타게 여우를 찾았어요. 여우는 커다란 떡갈나무 아래에 누웠 있었지요. 여우는 이미 하늘나라로 떠난 뒤였어요. 달빛이비치는 밤, 친구들은 눈물을 흘리며 여우를 버두나무 아래에 묻어 주었어요. 친구들은 여우와 헤어지는 것이 너무나 슬펐어요. "여우는 내가 힘들 때마다 도와 주었는데........." 수달은 슬..
블로그(업계) 축제, 만남 어제 저녁 블로그축제가 홍대에서 열렸어요. 벨벳바나나라는 홍대클럽에 300여명의 사람이 모였어요. 모인사람들은, 블로거는 블로거인데, 엄밀히 말하자면, 블로그 업계 블로거분들이 대다수. 꼭 저처럼요.(맞나? ㅎ) 좀비님 다시 뵐 수 있어서 반가웠어요. 꼭 좋은 결실 있기를 빌어요. 어제보니 좀비님은 속눈썹이 참 예쁘시더군요. :) 경남 함양에서 게르마늄 사업을 하시는 둘째 아드님 너무 인상적이었어요. 둘째들이 많이 성공한대요. 그럴만큼 열의에 찬 눈빛을 보았어요. 이글루스 마케팅팀 폴로님, (적어주신 블로그 주소가 존재하지 않네요.;;;) 말이 굉장히 빨라서 저 사실 놓친 부분 몇 있어요. 전 말이 느리고 귀가 별로 안좋거든요. ^^ 그런데, 참 많이 연구하는 분인 것 같아요. 다음에 또 이야기 꼭 나누..
오빠 생각 저에게는 아빠와 같은 큰오빠가 있어요. 저랑은 나이 차이가 일곱 살이 나는 첫째 오빠예요. 나이차이 때문인지 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오빠는 너무 먼 가족처럼 느껴졌었어요. 하지만 핸섬하고 부드러운 성격이라 제가 참 좋아하는 오빠지요.하하 물론 카리스마 대장인 둘째 오빠는 또다른 매력이 있어요. 둘을 지켜보면 은근 심각한 라이벌이예요. 그것이 남자들의 세계인가요?하하 어제는 그 첫째 오빠가 제가 일하는 회사 근처에 함께 밥을 먹자고 저녁에 찾아왔어요. 오빠가 결혼을 하고난 후로는 거의 그런 대화를 할 기회가 없다가, 제가 대화를 신청해서 이루어진 일이지만 꽤 먼거리를 달려왔지요. 참고로, 저는 오빠 결혼식 때 엄청 울었답니다. 왜 그렇게 눈물이 쏟아지던지 나중에는 창피해서 혼났어요. 오빠를 좋아했었나?^^..
메마른 빵을 삼키는 일 세어보니, 작년부터 소개팅을 한 횟수가 다섯 번이예요. 그 중에 두어번 더 만났던 경우도 있지만, 결국은 인연이 아니었던 거죠. 세상에 소개팅하는 거 좋아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아요. 저도 매번 소개팅을 하고 돌아설때마다 느끼는 생각은 배는 고프고 냉장고는 텅 비어있고 보이는 것은 메마른 빵 한조각, 그 빵을 삼키는데 목이 메고 잘 안넘어가는 그런 느낌. 아, 이건 그 상대방에 대한 느낌이 아니구요, 소개팅하는 그 순간 자체의 느낌이랍니다. 저만 그런거 아니죠? 어제도 소개팅을 했어요. 뭔지 모르게 많은 이야기를 한 것 같은데, 왜 그러고 있는지 사실 잘 모르겠어요. 왜 만남에 인연이 없는 것인지 모르겠어요. 그런 만남을 계속해야하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소박한 꿈이라고 생각했던 일들이 너무 크고 ..
광화문, 선배 제 인생에 가장 큰 전환점이 되준 사람 중 한 사람인 대학선배를 오늘 점심에 만나고 왔어요. 전에 광화문 있을때는 회사가 가까워 두어번 점심을 함께 하기도 했는데 도통 볼일이 없어 아쉽다가 오랫만에 기회가 왔어요. 그 선배는 스스로가 저에게 그렇게 의미가 있다는 사실 자체도 모르고 살고 있을거예요. 분명히. 여기 이렇게 그 사연을 다 설명하기 힘들지만, 지금의 저는 그 분의 영향을 참 많이 받았어요. 지금도 저는 소극적이고 낯을 가리고 얼굴이 빨개지고 그래요. 그분을 만나기 전에 저는 더 수줍고 여리고 세상살기 힘들고.ㅎ 아직도 그대로라면 저는 참 아직도 힘들어만 하고 있을게 분명해요. 지금 쉽다는 이야기는 절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좀 강해졌고, 어쩌면은 제가 그런 제 모습을 객관적으로 바..
여의도, 마케터 저는 아직도 어디서부터가 일이고 어디서부터가 놀이인지 잘 구분을 못하고 있답니다. 좋게 표현하자면 놀이하듯 일하는 것이고, 바르게 표현하자면 일의 정체성이 명확해지지 않았다는 것이죠. 오늘 여차여차해서 인연이 닿은 마케터님을 만나기 위해 여의도 한 증권사에 갔어요. 그 마케터님은 블로고스피어에서 인연이 닿은 분인데 한 두어번 유무선 연락을 하면서도 참 반듯한 분이라는 것을 알수있었어요. 그리고, 그 분의 블로그에서 마케팅에 대한 고민과 열의를 엿본터였답니다. 오늘 오전에 저희 회사 사장님과 함께 그분 사무실 로비에서 만났는데요. 초면의 적당한 예의와 적당한 부드러움과 친절한 미소가 있는 분이셨어요. 그리고 약간 놀라웠던 것은 우리회사가 서비스로 내놓으려고 했던 어떤 구상에 대해 그분은 이미 그 필요성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