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시케시에서 만난 갠지스의 인연
언제쯤 쓸 수 있을까? 할말은 아주 길고 많은데, 정말 잘 쓰고 싶은데, 그러기에는 시간이 넉넉치 않다. 힐링...., 그것은 어쩌면 사람과의 교감에 있었던 것 같다. 그 중간에는 인도와 리시케시와 리트리트와 갠지스강이 흐리고 있었고, 매일 요가를 하고, 아유르베다 마사자를 받고, 5성급 호텔 주방장 출신의 전문 쉐프가 요리하는 가난한 자들의 인도요리가 아닌 부유한 자들을 위한 인도 힐링 요리 커리와 탈리가 있었다. 우연히도 우리는 모였고, 만났고, 대화했고, 알아갔고, 이해했고, 느꼈고, 좋아하게 됐다. 그것은 비틀즈의 음악에 영감을 주었다는 리시케시의 명상보다, 담대하게 흐르는 갠지스 강물보다, 영혼을 위한 요리였던 커리보다, 어쩌면 더 위대한 것이었다. 참, 갠지스강 상류의 물살의 흐름은 언어로 표..
내 아내의 모든 것, 세상의 위선을 꼬집는 외로운 아내의 날카로운 독설
이게 뭘까? 뭔지모르게 무한 공감이 되면서도 정말 옆의 남편이 의아하게 쳐다볼 일인데, 눈물도 났다. 순간 좀 부끄럽기도 했고, 나도 내가 왜그런지 잘 모르겠다고, 이유를 설명하기 힘들었다. 곰곰히 생각해 보니, 말로 하진 못했지만 이유가 분명했다. 결혼을 해보니, 집안의 아내들의 세상이란 딱히 말할 상대가 없이 소리죽은 세상이다. TV를 껴거나 세탁기를 돌리거나 설거지를 하거나 청소기를 돌리거나, 모두 내가 일방적으로 해야만 하는 어떤 것들, 그것들을 통해서만 소리가 나는 곳이 일하지 않는 전업 아내들의 공간이다. 그 공간에서 오래 살다보니, 나도 모르게 잔소리가 많아지고, 비판적이 되고, 사사건건 날을 세우게 된다. 그게 그러니까, 말을 하고 싶어서 소통의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싶은 건데, 오랫동안 소..
[건축학개론]시간과 공간에 대한 폭풍 공감
좀 된 이야기인데, 이 영화를 본 건, 3월 중순이었다. 남편과 월 1회 영화 데이트로 신혼을 느껴보자고 다짐한 그날, 우리가 선택한 영화. 건축학 개론. 사실 특별히 사전 흥미도 없었고, 딱히 볼만한 영화도 없었고, 나름 반응은 괜찮다하여 선택한 영화. 그러니까, 정확히 말하자면, 95학번 96학번이 딱 맞는 배경인데, 난 98학번이니 나 고1~2때 쯤일듯하다. 전람회의 기억의 습작이 나온게 그 즈음이니, 맞는 것 같다. 영화를 보는 내내, 영화 속 주인공이 내 모습 혹은 그 당시 만났던 남자친구의 모습처럼 자연스럽게 가슴에 다가왔다. 또, 모교가 등장한 것도 크게 한 몫했건 것 같다. 관전 포인트는, 제주도 집. 바다가 내집 정원이면 사는 맛이 어떨까? 매일 명화를 보는 기분일 것 같다. 그런 집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