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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Quantum of Solace]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영화 Quantum of Solace라는 것은 사랑이 살아남기 위한 편안함/인간성/동지 (Comfort/Humanity/Fellow)의 감정에 대한 정확한 지수이다. 만약 Quantum of Solace가 0이면, 사랑이 식은 것이다." - IMDB, Trivia 적어도 지금 나에게는 필요한 영화였어요. 세계는 혼란에 휩싸였고 나의 미래 혹은 내 주변의 미래가 회색처럼 느껴지는 것을 피할 수가 없었던 터에 이 영화를 보고나니 007이 세계의 어둠을 걷어내주고 악당의 무리를 처단하고 빛과 석유와 물을 끌어다 줄거라는 희망을 갖게 되네요. 보는 내내 짜릿함과 통쾌함에 속이 시원해요. 007시리즈는 띄엄띄엄 봐온터라 전편과 상관관계나 스토리에 대한 이해가 명쾌하지는 않았어요. 아마도 이번 본드는 사랑때문에 목숨걸고..
[나는, 인어공주] 과도한 꿈은 물거품을 만들어요. 토요일에 씨네큐브에서 본 나는, 인어공주. 이 영화 개봉하기까지 꽤 오랜 시간 뜸을 들였어요. 제 기억에는 지난 6월부터 계속 Coming soon이었어요. 그런데 11월에 보게되다니, 이런걸 볼때면 전 왠지 씨네큐브가 변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씨네큐브, 변하지 말아요! 영화는, 생각보다 우울하지 않았어요. 동화 인어공주에서 모티프를 따온 영화인데, 크게 말로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지만, 슬프지도 기쁘지도 않은 참 담담한, 그게 "현실"인 영화더라구요. 주인공 알리샤는 언제나 두발로 우와하게 몸짓을 펼쳐보일 수 있는 발레리나를 꿈꾸지만, 꿈은 현실과 달라요. 실제로는 너무나 이루어지기 힘들고 고단한 꿈. 언제가 인어공주에게 백마탄 왕자가 나타나줄 거라는 굳은 믿음에 희망이 찾아오지만, 왕자를 만나기 위..
[아내가 결혼했다] 그럴수도 있지 주말동안 꽤 재밌는 영화 두편을 봤어요. 그 중 오늘 본 건 "아내가 결혼했다." 음.. 재밌었어요. 명동 애비뉴얼에 사람이 한가득이더라구요. 요즘 진짜 인기있는 영화인가봐요. 제목을 듣고선 아내가 바람이 났나보다 했는데 아내는 진정한 자유부인이더라구요. 뭐 그럴수도 있죠. 남자들도 오랜세월동안 많이 해온 일이 잖아요. 복수의 시기라는 뜻이 아니라, 시대가 그렇게 변한거죠. 그리고 그 여자 정말 사랑을 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는 걸 영화가 지날수록 알게 돼요. 어쩌면 박애주의자인지도 모르겠고요. 제 생각은 "뭐, 그럴수도 있죠" 예요. 다만, 그걸 받아들일 수 있느냐는 순전히 남성 개개인의 문제이죠. 그래서, 김주혁은 너무나 특별한 사람같아요. 사실, 알고보면 손예진과 같은 여성들은 좀 있다고 생각돼요. ..
[2008.11.02] 삼청동 비늘 오랜만의 한적한 일요일. 하루 종일 이야기 꽃을 피워도 지치지 않는 일요일. 그렇게 잠시 그대로 머물렀으면.. 오랜만에 삼청동을 찾았더니 우와, 완연한 가을. 노른 단풍들이 로코코 시대 의상처럼 풍성한 볼륨을 자랑하더군요. 친구 생일 파티를 위해 찾아간 카페, 비늘. 이름은 기억 안나고, 그냥 기억속에 "비늘로 뒤덮여 있던 그 카페"라고 했는데, 찾아보니 이름이 "비늘"이예요. 이름 참 잘 지었죠? 와인 세병인지 네병인지 기억도 안나지만 그걸 4~5시간 동안 마셨어요. 예전에 갔을땐 옥탑에 갔다가 어딘지 외딴 곳에 갇힌 것 같았는데, 이날은 지하에 아주 소규모의 방이 있더라구요. 그것도 뜨듯한 아랫목의 방. 대학때 의정부에 있는 통나무집에 엠티를 몇번 갔었는데, 분위기가 좋아서 일행은 늘 이야기 꽃을 피..
굿모닝 타이베이 이제부터는 기억을 더듬거리며 쓰는 여행 후기입니다. 타이페이 국제 공항에 내려 선 느낌은, 상당히 실망이었어요. 상당히. 얼핏듣기로 대만은 IT강국이라던데, 그와는 어울리지 않는 너무나 소박한 모습. 버스터미널과 맞붙어있어서 우리나라 강남 고속버스 터미널을 떠올리더군요. 또한, 호텔로 향하는 버스 역시 세련된 도시의 것은 아니였어요. 타이페이 공항에서 특징적인 것 중 하나는 바로 저 진핑크색인데요, 무엇일까요?? 저것은 공항에 입점한 은행인데요, 저렇게 찐한 핑크색을 주로 썼더라구요. 그런데 타이완은 색깔 감각은 세련되지 않았어요. 나중에 나오는 지역들 사진에서도 보겠지만, 이나라의 상징색은 빨강과 파랑이예요. 국기에도 그 두 가지를 주색상으로 쓰고 있어요. 시외 버스를 갈아타고, 타이페이 시로 들어선 ..
good night 1. 어제는 다시 한번 만약에 나에게 일이 없었다면... 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신이 나에게 일을 주신 것에 감사하는 밤이었는데, 하루밤을 자고 다시 그 밤이 오자 마음이 또 반항을 하는군요. 일이란 도대체 무엇일까요. 일을 하면서 행복할 수는 없는 것일까요? 왜 이 시간에 저는 일을 해야만 하는 것일까요? 가끔은 정말이지 무섭고 두렵고... 그래요. 정말로 눈물이 날만큼요. 2. 코 밑에 염증이 잔득 돋았어요. 며칠전 여행을 다녀오고 부터 체력이 바닥을 치더니 콧물 감기에 심하게 걸려서 하루에 야쿠르트 병 5개 분량의 코를 풀었나 봐요. 대략. 그러고 났더니 코밑에 이제 염증이 생겨서 엄청 따가워요. 약국에서 소염 진통제를 받아왔는데 항생제 처방을 고려해야 된데요. 진짜 정말로, 저 엄청 불쌍하지 않아요..
굿모닝 타이완 1 집시처럼 떠도는 삶을 택했던 아일랜드인 제이슨이 선택한 정착지는 타이완.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처음으로 타이완이라는 나라의 존재감이 생겼어요. 어떤 곳이길래.. 휴식이 필요하다고 느낀 순간 제가 선택한 곳은 자연스럽게 타이완이 되어버렸답니다. 친구가 살고있는 고베행 표가 없었던 것도 이유지만, 그 타이완에 대한 호기심은 막을 길이 없더군요. 2박 3일의 일정으로 타이베이시에 숙소를 두고 지우펀과 예류를 다녀왔어요. 먼저 지도를 보시면, 대만은 우리나라 발음이구요, 영어식은 타이완이네요. 이번 여행을 통해 알게된 사실인데, 타이페이는 타이완의 수도이고, 타이완의 북부에 위치해있어요. 실제로 이 나라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서비스업이라고 하던데, 아마도 타이페이에 집중되어 있는 것 같았습니다...
가을의 기도 1. 살짝 식욕이 줄고, 입술이 트고, 일의 압박을 느끼는 것을 보니.. 드디어 가을. 아, 가을 입니다. 2. "회의적이다"는 말은 듣는 사람에게 참 회의적인 단어인가 봐요. 앞으로는 사용금지. 절대금지. 단어선택에 주의가 필요한 것 같아요. 3. 저도 이제 친절한 스미레가 되고 싶어요. 그냥봐도 부드러운 30대. 스스로에 대해 가장 잘 모른 사람은 바로 본인인가봐요. 속에 가시돋히고 이기적인 사람이라네요. 몰랐었어요. 4. JA도 보고싶고, 량언니도 몹시 그리워. 정신적 지지대가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