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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기/cinema

[공연-맘마미아] 왜들 그렇게 열광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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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아서 썩 당기지 않는 공연이었지만, 보게 됐어요. 꽤나 호응이 좋은 공연이라길래 그래도 본전을 뽑겠지라고 생각하고 봤는데, 이건.. 음.. 그다지.

이럴때 저의 취향에 대해 의심을 하게 되요.
진짜 마이너인건지, 남들 재밌다는 데 난 왜 재밌지 않은지..
그래서 사실 돈 아까운 생각이 살짝 들었어요. 재밌게 봤다면 좋았을텐데...

아바의 음악을 불렀고, 40대가 많이 찾는 공연이라더니 공연장은 정말 어르신들이 많았어요.
그런 공연도 흔치 않을텐데, 좋은 현상이죠.
공연도 보고 영화도 보고 음반도 사는 그런 중년이 되고 싶어요.  

개인적으로 국내 뮤지컬은 소극장 공연이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랑은 비를 타고 같은.
반면 해외 뮤지컬은 스케일에서부터 엄청난 차이가 느껴지고 공연의 짜임새에 놀라게 돼요.
물론, 공연 마니아도 아닌 제가 이렇게 말하는 것은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가 맞아요.^^

특히, 작년에 봤던 <십계>는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감동이 있어요. 무대 어디에 눈을 두어도 빈 곳이 없이 꽉차 있고, 그 안에 스토리가 있고 음악과 춤이 있었어요. 그 많은 배우들이 파트별로 다른 안무를 하고 다른 스토리를 이어가는 것은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보여준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음, 확실히 우리나라 뮤지컬은 약간 평면적인 반면에 해외 뮤지컬은 무대 위의 전개가 입체적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그건 단지 차이일 뿐이겠죠.

오랜만에 공연 한 편 보고 글 올리는군요. 오랜만의 블로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