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신촌 메가박스에서 심야영화로 추격자를 봤어요.
보지 않으려고 했던 영화였는데,
함께 보기로 한 언니의 뜻을 꺽지못하고 기어이 보고야 말았어요.ㅠ.ㅠ
온몸이 전율하는 공포. 속이 울렁이는 잔인함.
그 어떤 메시지보다 이 영화는 인간이 얼마큼 잔인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더군요.
과도한 리얼리티인가요 아니면 그것이 현실의 현실인가요?
굳이 살인의 추억과 비교를 하자면,
살인의 추억은 그 시대의 우둔함 때문에 대비적으로
범죄가 더 무섭게 다가왔던 영화였다면,
이 영화는 범죄자의 행위자체가 훨씬 더 잔인해요.
추격자인 쫒는 자가 무엇을 위해 추격을 하는지를 따라가다보면
누가 더 범죄자인지 아이러니 해집니다.
하지만, 그 메시지 역시 영화의 폭력성에 많이 희석이 되어버려요.
선택의 문제라 안보면 그만이지만, 그렇게까지 잔인해야 하나요?
...
영화 끝나고 택시타고 오는데 온몸이 오돌오돌,
정말 살떨리는 공포란 그런 것이더군요. 흑.
'말하기 > cinema'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너를보내는 숲] 자연의 치료, 사람의 위로 (12) | 2008.04.27 |
---|---|
[공연-맘마미아] 왜들 그렇게 열광했을까? (4) | 2008.04.20 |
동감에 동감, 말할 수 없는 비밀 (22) | 2008.02.11 |
퍼(Fur), 어떻게 보셨나요? (6) | 2008.01.20 |
[영화]이토록 뜨거운 순간, 이여 영원히.. (20) | 2007.1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