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비교를 하자면, 우리나라 영화 <봄날은 간다>와 스토리구성이 약간 비슷해요.
스물한 살, 풋풋한 남성이 사랑의 열병을 치르는.
<봄날은 간다>에서도 그랬지만, 그리하여 삶에는 그 열병에 대한 명약은 없는가 봅니다. 그건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류 공통인가봐요. 그나마 시간이 흐르면 옅어지는 수밖에는요. 시간이 흐르면 상처에 딱지가 생기고 그 딱지가 아무는 과정에서도 무수히도 여러 번 딱지를 뜯어내 다시 피를 보고야 마는 그 반복적인 경험들처럼, 기억이, 그리고 아픔이 조금씩 옅어지는건가 봅니다.
영화 참 좋았어요. 그 나이때 겪는 그 사랑의 열병을 경험해 보신 분들이라면 특히나 공감하실듯해요. 저는 여자라 그런지 이 영화를 보면서도 여자 주인공의 심리에 더 공감이 가더군요. <봄날은 간다>에서도 그랬고, 여성과 남성이라서만 느낄 수 있는 공통적인 여성심리 혹은 남성심리를 담고 있나 봅니다.
이 영화는 "에단호크"가 감독한 영화랍니다. 나도 한번 영화나 찍어볼까해서 만들어질 수 있는 영화가 아니었어요. 제대로 살아보고, 그 감정의 깊은 곳까지 내려가 본 경험을 통해서만 나올 수 있는 섬세한 영화였어요.
그런데, 남자 주인공 외모는 약간 슬프더군요. 애쉬튼 커쳐가 나왔으면 왠지 잘 어울렸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좀 더 핸섬한 남자분이 나왔다면 더 좋았을거예요.하하. 하지만, 아버지로 나온 에단호크는 여전히 멋있었어요. 아, 어쩌면 그렇게 멋있을 수 있죠? 주름까지도 멋져요. 마치 색,계의 양조위가 그랬듯이요.^^
오랫만에 영화 봤네요. 영화가 있어 참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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