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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기/cinema

추격자, 현실은 그렇게 잔인합니다.

지난 금요일 신촌 메가박스에서 심야영화로 추격자를 봤어요.
보지 않으려고 했던 영화였는데,
함께 보기로 한 언니의 뜻을 꺽지못하고 기어이 보고야 말았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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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이 전율하는 공포. 속이 울렁이는 잔인함.
그 어떤 메시지보다 이 영화는 인간이 얼마큼 잔인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더군요.
과도한 리얼리티인가요 아니면 그것이 현실의 현실인가요?

굳이 살인의 추억과 비교를 하자면,
살인의 추억은 그 시대의 우둔함 때문에 대비적으로
범죄가 더 무섭게 다가왔던 영화였다면,
이 영화는 범죄자의 행위자체가 훨씬 더 잔인해요.

추격자인 쫒는 자가 무엇을 위해 추격을 하는지를 따라가다보면
누가 더 범죄자인지 아이러니 해집니다.
하지만, 그 메시지 역시 영화의 폭력성에 많이 희석이 되어버려요.

선택의 문제라 안보면 그만이지만, 그렇게까지 잔인해야 하나요?
...
영화 끝나고 택시타고 오는데 온몸이 오돌오돌,
정말 살떨리는 공포란 그런 것이더군요. 흑.







  • BlogIcon 신어지 2008.03.09 23:38 신고

    현실도 그 만큼이거나 또는 그 이상으로 잔인한 것이 사실이지만
    영화를 통해 재현하는 데에 필요했던 이상으로 묘사되었다고 봐야죠.

    • BlogIcon smirea 2008.03.10 00:17 신고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특히 마지막 서영희를 기어이 죽이고 어항 속에 머리를 넣어 놓은 장면은 정말 구토가 나올뻔 했어요.
      범죄자가 그렇게까지 싸이코여야 했나 싶기도 하고,
      정말이지 치떨리는 공포였어요.ㅠ.ㅠ

  • BlogIcon 소심쟁이 2008.03.10 00:06 신고

    제가 말씀드렸잖아요...스미레님이 보시기엔 아무래도 좀 '쎌'거라구요^^; 근데 영화를 보고 나서 꼼꼼히 영화를 복기해 보면 말이죠, 다른 영화들에 비해서 그다지 잔인하거나 고어했던 장면은 그다지 없었던것 같아요. 나홍진 감독이 워낙에 연출을 잘 해서 '잔인하게 느껴졌을' 뿐이지 정말 화면에 노골적으로 잔인하거나 징그러웠던 장면들은 없었으니 말이죠. 이것만 봐도 나홍진 감독이 참 대단한 신인이라는게 느껴지더라구요.

    솔직히 전 이 영화 보기전에 너무 기대를 많이해서 그런지 (주변에 정말 죄다 칭찬 뿐이었네요), 보고나서 좀 실망했어요. 뭐 영화가 안좋았다는건 아닌데...살인의 추억에 비하면 좀 모자란것 같았습니다^^; 영화 보기전엔 저도 나름대로 감상기 써볼려고 의욕적이었는데, 막상 영화 보고나니 감상기로 딱히 쓸말도 없네요 ㅠㅠ

    • BlogIcon smirea 2008.03.10 00:15 신고

      확실히 살인의 추억에는 못미치는 것 같습니다.

      소심님 말씀대로,
      영화의 비주얼 자체가 잔인했던 것은 아니었는데도
      너무 잔인했다고 느끼는걸 보면 확실히
      감독이 대단하긴 해요.

      ㅋㅋ
      감상기 쓰시면 또 재미있게 쓰실 것 같아요.
      쓰시면 트랙백 슝~ 날릴께요.^^*

  • BlogIcon 푸리아에 2008.03.10 03:38 신고

    음. 전 굉장히 좋게 본 영화인데 안좋으셨다니 아쉽습니다.
    추격자는 유영철 사건을 영화화 한 것이기 때문에 잔인한 장면이 많이 나올 수 밖에 없었을꺼에요.
    도망자가 갔던 그 슈퍼가 실제 유영철이 범행을 저질렀던 장소이기도 하구요. :(

    살인의 추억과 비교는 좀 힘들지 않을까요?
    강화 연쇄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살인범죄 영화긴 하지만 제목 그대로 살인 사건을 통해서 우리는 80년대에 어떻게 살았었나를 보여주는게 목적이었던 영화라서 추격자와는 성격이 좀 다르다고 봅니다만. :)

    • BlogIcon smirea 2008.03.10 19:44 신고

      사람마다 느낌이 다른가봐요.
      전 잔인한 장면에서 거의 눈을 감아버려서
      영화 끝나고 떠오르는 잔인한 장면은 없더라구요.
      그런데도 그 공포가 생생한 걸보면, 그래서 잘만든 영화라고 하나봐요.^^;;

      설정은 살인의 추억과 되게 비슷하다고 느껴지던데,
      푸리아에님은 좀 다르게 보셨군요.^^*

  • BlogIcon 1004ant 2008.03.10 08:04 신고

    어항속 머리가 원래는 정을 대신하려던 도구였다고.. 그나마 거기까진 안나간게 불행 중 다행이에요.. 추격신에 나오는 반복된 음악도 과잉이였고요. <살인의 추억>이랑 비교는 ...ㅠ.ㅠ 카피라이터들 미웟!

    • BlogIcon smirea 2008.03.10 19:45 신고

      ㅋㅋ
      카피라이터들이 문제였군요.!ㅋㅋ
      전 사전정보 없이 보는데도, 왠지 살인의 추억이랑 자연스럽게 비교가 되던걸요? 카피라이터들 미워마셈~ :)

  • BlogIcon GoldSoul 2008.03.10 19:35 신고

    볼 때보다 끝나고 생각날 때가 더 힘겨워요. ㅠ

    • BlogIcon smirea 2008.03.10 19:47 신고

      여자 경찰에 대한 시선도 불쾌했고,
      슈퍼아줌마를 처리하는 방식도 그렇고..
      여러가지로 저도 좀 불편하고 불쾌했어요.
      신인감독이 이런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참
      대단한 것인가 봐요.^^

      골드소울님, 어여 악몽에서 벗어나세요~

  • BlogIcon T.B. 2008.03.11 01:54 신고

    3월 14일 ...
    코엑스에서 조조로 9시30분에 시작하는 추격자를 봤죠ㅡㅡ^ 이렇게 잔인한 영화인 줄을 몰랐어요..
    하루의 시작을 이런 잔인한 영화로 시작하니 꿀꿀하더군요.ㅋㅋ

    정말 살인자가 죽일때 저렇게 할 것 같다고 생각하니 끔찍하더군요.
    그런데 무엇보다 배우들의 연기가 참 인상 깊었어요. 하정우의 연기와 김윤식?인가 그... 아귀~ㅋㅋ
    그런데 위에 댓글을 보니 그 슈퍼가 실제 범행장소라니... 허... 더욱 꿀꿀하게 만드네요...

    아? 스미래님은 잘 지내신가요? 환절기니 감기 조심하세요~^^

    • BlogIcon smirea 2008.03.11 02:11 신고

      저도 예전에 조조로 여고괴담보고 상당히 꿀꿀했던 기억이 되살아나는군요.^^*

      티비님 요즘 많이 바쁘신가봅니다.~

      저는 환절기 감기모드에 접어들었습니다.
      이 봄감기는, 1월의 날씨만큼이나 별로 내키지 않는 것인데 말이죠.;; 티비님도 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