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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Fur), 어떻게 보셨나요? 신어지님의 주간 리뷰와, 지난 주 시네큐브에 갔다가 니콜키드먼 주연이라는 팜플렛의 유혹때문이었는지 아주 기대가 컸던 영화였어요. 별점으로 표현을 하자면, 별 5점을 기대했더란 말이죠. 기대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발이 시려웠던 어제의 컨디션 탓인지, 별 5점은 아니더라구요. 독특한 설정에 눈이 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눈길이 끝까지 빠지들지 못했어요. 영화는 미국 현대 사진사에 가장 독창적이고 독특한 작품의 시대를 열었다는 '디앤 아버스'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물론, 세부적인 설정은 다 픽션이랍니다. 때문인지, 영화가 마지막으로 치닫을수록 리얼리티가 느껴지지 않았어요. 물론, 이 영화는 리얼리티를 위해 만든 영화는 아닙니다. 전신에 머리털과 같은 털이 돋아난 다모증에 걸린 사람의 설정도..
약약강강 어제 밤에 오랫만에 TV를 보는데, 이김동건이 만난 사람들이라는 프로그램에 서울대 정운찬 총장이 나왔어요. 그런 분의 존재도 몰랐지만, 그분의 대화 참 인상적이었어요. 교수이거나 총장이라서 좋은 게 아닙니다. 저는 교수이거나 총장인 분 중에 싫어하는 사람이 더 많거든요.;;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약자에게 한없이 약하고 강자에게 호랑이와 같은 사람"이 되자는 그분의 신념이었어요. 모든 사람들이 신념을 가지고 있기 어렵고, 신념이 있다고 한들 우리 사회에서 지켜가며 살기란 힘든 일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념은 없는 것보다 있는 게 더 나은 일이고, 신념을 지키기 어렵기 때문에 신념을 지키는 것이 더 가치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약약강강, 그것은 저의 신념이기도 해요. 그 신념을 지키기 위해 저는 매일..
고흐를 좋아하세요? 불멸의 화가, 고흐의 작품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시립미술관에 다녀왔어요. 이것도 한 3 주 됐네요.;;; 고흐는 불멸의 화가라는 표현에 걸맞게 전세계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화가 중 한 명입니다. 특히, 고흐에 대한 애정은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더 각별하다네요. 강렬한 그 그림 속에 담긴 그의 삶은 더 강렬했기 때문은 아닐까요? 저는 고흐하면 자연의 화가라는 표현을 쓰고 싶어요. 고흐는 최고의 예술이란 자연에 가장 가까워지는 것이라고 생각했고, 자연을 표현하는 한 방법으로서 빛에 의한 인상적인 순간을 그림화했다고 봅니다. 이번 전시에는 고흐의 유명한 작품들 보다는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이 많았어요. 특히, 고흐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해바라기를 볼 수 없어 살짝 아쉬움이 남더군요. 그런데, 한편으로 그동안 ..
태안반도 사태 진상규명이 필요합니다. 세상에 무심한 것도 죄인 것 같습니다. 오늘 처음으로 태안반도 사태에 대한 한 블로거의 글을 보았는데, 상상을 초월하는 군요. 이 블로거의 글이 사실인지 사실이 아닌지 조사를 해봐야 아는 일이겠지만, 중요한 것은 조사가 이루어져야 하는 그 자체인 것 같습니다. 옳지 않은 것이 옳은 것을 가려서는 안되기 때문이죠. 조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주세요. + 태안 사태는 조작이다. 1부 : 삼성호는 일부러 유조선을 들이받았다. http://xenix.egloos.com/1694349
기업블로그 이벤트_ 동부화재 다이렉트를 찾아라 기업들의 블로그 참여가 늘고 있어요. 최근 동부화재 다이렉트가 동다블이라는 공식블로그를 열었답니다. 동다블은 동부화재 다이렉트 블로그의 약자. 블로그 오픈을 기념해, 간단한 이벤트도 진행중입니다. 비교적 참여방법도 간단하네요. 아래는 동다블에서 가져왔습니다. [참여방법] 1) 동부화재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이 들어간 글자 혹은 사진을 찾는다. 주변에서 찾을 수 없는 경우 동부화재 나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이 들어간 것도 OK EX) 홈플러스의 동부화재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홍보간판, 동부화재 다이렉트 홈페이지, 동다블 등 2) 디카나 폰카로 찍는다. 화면캡쳐도 OK~ 3) 자신의 블로그에 포스팅을 한다. * "동다블 오픈", "동부화재 다이렉트 블로그 오픈" 이라는 글자를 본문과 태그에 입력한다. 4) 본 이벤..
근황 1.블코 인터뷰에 소개된 레이너님을 알고 계신가요? 빈핍자만이라는 블로그 이름을 쓰고 있는데요. 얼핏 들어도 어렵죠? 가난가랑이라는 뜻이라는데, 이분 마음은 뜨끈뜨끈한 온돌입니다. 레이너님은 이미 2003년 이글루스 인터뷰에도 소개되었던 분인데요, 블로그에서 작은 철학같은 게 느껴져서 왠지 더 끌렸던 분이예요. 인터뷰를 한다고 해놓고, 내용은 다 받아놓고 한참을 기다리게 하다 아예 인터뷰에서 제외 된 줄로 마음 놓고 있을 즈음 띡하니 올렸는데, 새해 첫 인터뷰네요.^^ 레이너님의 가난가랑 한번 들어보실래요? 가난, 그것도 감사하고 고마운 것이더군요. [레이너님 인터뷰] 26. layner: 100만불짜리 마음을 가진 가난자랑꾼 2. 언어의 빛 지난 주 금요일에 업무 미팅 차 풀무원이 있는 수서에 갔다가 ..
놀라운 진동이 있었어요. 아침에 느즈막히 일어나서 TV로 연예대상을 봤어요. 수상자들이 한결같이 겸손하더군요. 함께 고생한 스텝과 주변의 사람들에게 공을 돌리고 감사해하는 모습 인상적이었어요. 저도 감사의 인사 올립니다. 올 한해는 블로그 때문에 많이 웃었습니다. 처음 블로그의 맛을 알고 대화하고 깊어지는 그 맛에 밤 깊어가는 줄 몰랐어요.^^ 블로그를 통해 더 깊은 지식들을 접할 수 있었고, 그 지식의 이면에 생산자들의 성실과 열의를 만날 수 있었어요. 그저 놀라운 경험이었습니다. 사실 블로깅을 시작하기 전에는 그렇게 열심히 블로깅을 하는 사람들의 원동력이 무엇일까하는 궁금증이 있었어요. 아직도 저야 멀었지만 미약하게 나마, 그것은 바로 여러분들 사람이었네요. 함께해줘서 감사합니다. 새해에는 올해 제가 여러분들께 받은 복보다 ..
[공연-lucid fall] 물빛, 조명에 물들다 크리스마스에는 뭘하며 보내셨쎄요? 이렇게 크리스마스가 한참 지나서 이런 질문은 꼭 김빠진 맥주를 마시겠느냐고 묻는 것만 같죠? 하하 미안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야기를 이어가자면 전 그분을 만났거든요. 신내림은 아니구요. http://www.mulgogi.net/ 갈까말까 망설였던 그 공연을 보았어요. 바로바로, 청명한 가을냄새를 닮은 우리의 루시드폴을요. 망설였던 이유는 올해 민트페스티벌에서 올해의 폴의 이미 만난터라.. 친한 친구 덕에 이번 공연은 표구하느라 애먹지 않고 편하게 폴을 만날 수 있었어요. (고마워요. 내친구!) 이번 공연은 이전의 것들보다 확실히 구성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단독 공연이 줄 수 있는 지루함을 피하기 위해 게스트도 여럿 초대했고, 평소 공연에서 볼 수 없었던 말 길게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