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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환의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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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기도 1. 살짝 식욕이 줄고, 입술이 트고, 일의 압박을 느끼는 것을 보니.. 드디어 가을. 아, 가을 입니다. 2. "회의적이다"는 말은 듣는 사람에게 참 회의적인 단어인가 봐요. 앞으로는 사용금지. 절대금지. 단어선택에 주의가 필요한 것 같아요. 3. 저도 이제 친절한 스미레가 되고 싶어요. 그냥봐도 부드러운 30대. 스스로에 대해 가장 잘 모른 사람은 바로 본인인가봐요. 속에 가시돋히고 이기적인 사람이라네요. 몰랐었어요. 4. JA도 보고싶고, 량언니도 몹시 그리워. 정신적 지지대가 필요해요.
장충식당 아주머니에게 요리를 배우고 싶어요. 1. 남자던 여자던, 저는 할머니와 함께 살았던 적이 있는 사람은 왠지 더 좋아요. 어릴때 할머니와 함께 살았던 제 기억이 있어서인데요, 할머니는 세상에 가장 먼저 온전히 내편인 사람이예요. 그래서 예닐곱 살때에는 그 할머니를 곧잘 따라서, 우리 엄마는 종종 단둘이 있을때 묻곤 했어요. "누가 더 좋으냐"고. 그런데, 계산적이게도, 할머니에게만은 절대 비밀, "엄마." 라고 대답하곤 마음이 하루 종일 찔렸던 기억이 나네요. 2. 우리회사 근처에 있는 "장충식당"에서 혼자 밥을 먹을때면 종종 할머니 생각이 나요. 주인아주머니가 정확히 할머니는 절대 아닌데, 오히려 우리 엄마 연배이신데, 왜 할머니 생각이 날까? 혼자 밥먹는 제가 안스러우신건지 자꾸 본인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김치를 일주일에 몇 번을 담그..
여름낮이 긴 이유 1. 올해는 유난히 여름낮이 길고 더워요. 버스를 타고 오다가 생각을 해보니, 정말이지 이렇게 긴 여름낮은 없었어요. 아마도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후로 올해가 가장 긴 여름날들일거예요. 이유를 생각해보니, 이렇게 일찍 퇴근했던 적이 없었어요. 일이 많았던 탓도 있을테고, 일이 어려웠던 탓도 있을테구요. 그래서, 그 동안은 여름낮의 해와는 큰 상관없이 살아왔었던 것 같아요. 지금은 균형이라고 할 수도 있고, 회사의 배려라 할 수도 있고, 여하튼 어찌어찌하다보니 긴 여름의 태양과 자주 대면하게 되네요. 2. 바이오리듬이란게 정말로 중요해요. 무심코 쓴 자료가 너무 우울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흠짓 놀라는 하루였어요. 그냥, 다만, 바이오리듬이 좀 엉망인 것 뿐이었는데, 그 몸이 쓴 자료가 우울하기 까지 하데..
빨간 여름
[생각] 객관의 객관 1. 또 답없는 질문. 그런데, 세상에 답없는 질문은 없다. 적어도 난 그렇게 생각한다. 뫼비우스띠도 그게 유일한 정답이다. 난 그렇게 생각한다. 2. 객관적이다는 것은 참 중요한데, 객관이라는 것도 결국은 주관이 모여서 만든 통계다. 결국은 주관의 집합이고, 여전히 주관이다. 완전한 객관은 없다. 종종 객관에 집착하는 사람들을 본다. 주관으로 접근해서 오히려 신선하고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문제인데도, 그들은 객관에 집착해서 앞으로 나아가질 못한다. 성향의 차이이긴 하지만, 결국은 모든 객관은 아주 미미한 하나의 주관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 같아서 안타까웁다. 객관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그 한 사람도 결국은 주관이라, 가장 먼저 감정에서 필터링이 되는 존재임을 망각하는 것 같다. 모든 사..
여름날 여름. 싱싱한 초록의 여름이.
친하다는 것의 의미 유붕이 자원방래면 불역열호아 라고 했듯이. 오늘 고딩친구를 만나 영화를 봤다. 이제 10년이 넘은 친구가 된 사이다. 그 친구는 얼마전 내 블로그를 방문하고 나에 대해 새롭게 안 사실이 많다고 한다. 그럴 수 밖에. 그 친구와 함께 또 한명의 친구를 만났다. 그는 지난해 말부터 알게된 블로거 친구다. 블로거 친구는 내 고딩친구에게 묻는다. "고딩때부터 (스미레양은) 이랬어요?" ... 답할게 별로 없는 내 고딩친구. 10년의 정은 깊어도 나를 알았다고는 말하기 곤란하다. 문득 드는 생각은, 인터넷은 무엇을 안다는 것의 깊이까지도 바꿔놓는다. 10년의 앎과 1 달의 앎의 깊이는 절대 시간에 비례하지 않는다. 다만, 정은 다른 문제다. 확실히. 우정은 감정의 문제인 것이고, 안다는 것은 팩트이기 때문이다. ..
이런 저런, 6월 1. English speaking 학원을 시작했다. 오늘 첫 날 첫 수업. 외국인 선생님이 기절하게 잘생겨서 너무 기분이 좋다.*^-^* 그는 키가 크고 속눈썹이 길다. 혹시나 이 글 보시는 여성분들이 내일 몰려올까 겁나 학원과 선생님 이름은 절대 비밀. 2. 좋고 싫음의 잣대와 옳고 그름의 잣대는 그 용도가 분명히 다르다. 지금은 옳고 그름의 잣대를 써야하는 때라고 생각한다. 사람은 정말 다를 수 있지만, 옳고 그름에 대한 기준은 달라선 안될 것 같애. 이런저런 이유로 미뤄두고 있었지만, 마음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늦지 않았다면 촛불 문화제에 꼭 참여하고 싶다. 3. 며칠전 광화문 선배를 만나서 나눈 이런저런 이야기. 살아남을 것인가 정의를 위해 죽을 것인가의 문제에서 당신의 선택은? 품은 뜻이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