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말하기/여행&요리

(14)
[간사이 통신 1] 여기는 오사카 입니다. 여행을 가야지 하고, 급하게 예약을 하려고 보니 남아있는 노선이 오사카네요. 지금은 오사카입니다. 숙소에 와보니, 컴터도 있고 냉장고에 조리기구도 잘 갖춰진 민박이네요. 딱 좋습니다. 오사카를 기점으로 간사이 지역을 여행할 예정입니다. 간사이 지역은, 효고현(고베 방면), 오사카부, 나라현, 오카야마현, 교토부, 시가현을 아우르는 말인 듯 합니다. 3박 4일 동안 몇가지 코스만 정리해서 다녀 볼 생각이예요. 대략 일정은 이렇게 잡고 있어요. 1일 오사카 지역 일부 2일 고베 지역 효고현 3일 교토 지역 교토 & 나라 4일 오사카 성 오사카코 우선, 오늘은 숙소를 기준으로 오사카 주요 지역을 다녔어요. 에비스초(오사카부 아랫쪽 위치, 숙소: 투어팰리스 * 깨끗하고 조용하고 좋은 민박이예요.) -> 난바역 ..
[오늘의 요리] 같이 먹으면 친구되는 음식들 (써놓고 보니 제목은 아주 낚시네요^^) 원래는 홈파티용 메뉴라는 표현이 더 정확할 거예요. 지난 주말에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했어요. 나이를 먹을수록 밖에서 먹는 맛 보다는 편안한 것이 더 좋아지는 것 같아요. 이번 모임에는 다음과 같은 코스(?^^)를 준비해보았답니다. [에피타이저: 연어 샐러드(7인분)] (사진 준비 안됨-,.-) 이건 완전히 제멋대로인데요, 일반적으로 들어가는 연어샐러드용 소스의 재료를 구하기 힘들어서 그냥 집에서 구할 수 있는 것들로 편하게 만들어 봤어요. 재료: 양상추 1통, 훈제 연어 2팩, 양파(1/2), 간장(2큰술), 식초(4큰술), 설탕(3큰술), 물(1컵), 겨자(1 티스푼), 올리브 오일(1큰술), 무순(1팩) 1) 양상추를 씻어서 먹기 편한 사이즈로 뜯는다 2) 소..
[여행]부산엘 다녀왔답니다. 지지난 주 였던가? 친구들과 부산 해운대엘 다녀왔어요. 여름 휴가 삼아 금요일 저녁 기차를 타고 출발해 광안리를 보고, 광안대교의 모습인데요. 지난해 일본에 가서 봤던 레인보우 브릿지라는 것보다 제 분에 더 예쁘더군요. 부산은 야경이 참 좋더군요. 해운대 숙소 근처에서 그토록 손꼽아 왔던 회에 쏘주^^ 부산에 간 만큼 우리는 c1를 반드시 먹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c1 쏘주에 바닷바람과 밤 바다를 내다보면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었지요. 학교 졸업한 이후 그렇게 맘편하게 속깊은 이야기를 쏟아냈던 것도 오랫만이었고, 그 사이 우리들은 가치관이 많이 달라지기도 했고 서로 더 닮아있기도 했고, 한편은 순수하기도 해서 새벽 5시까지 술잔을 부어라 마셔라 했답니다. 지금도 그날을 떠올리니 기분이 좋아지네요. 친구란 ..
광화문 추천 데이트코스1 제 블록을 방문하시는 분들 중 혹시 기념일이나 친구와 오붓이 즐길 수 있는 명소를 찾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하여 광화문 추천 코스를 올립니다. 광화문의 매력을 어떤 분들은 옛 것과 현대적인 것의 조화라고도 하고, 도란도란 거닐 수 있는 청계천이라고도 하고, 정신의 허기를 달래주는 교보문고를 꼽기도 하지요. 제가 생각하는 광화문의 제일 매력은 바람이예요. 특히, 한겨울 광화문 거리의 바람에는 예리한 칼같은 얼음알갱이가 서려있어요. 숨을 들이키면 폐속을 헤집다가 순간 녹아버린답니다. 전철역을 나설때 그 바람은 특히 그래요. 홋, 뭐든 말로 표현하는 느낌은 실체를 절대 따라올 수 없나봐요. 다만, 참고 하시길.. 그럼, 광화문 데이트 코스를 읊어볼까요?^^ 약속은 낮 1~2시 교보문고가 좋아요. 먼저 도착하면..
[여행]나의 문화유산 답사기2_불국사 올해 나의 봄은, 불국사에서 가져왔다. 겨울이 채 가시기 전 감기에 진탕 걸려서 약속을 지킨다는 오기 하나로 찾아갔던 불국사. (동행하기로 한 선배들과의 약속 전날에 감기에 걸렸고, 여행은 새벽에 시작됐다.) 콧물이 줄줄 나고, 머리가 혼비백산이라.. 차에 타면 꿈나라로 가고, 차가 멈추면 여행은 시작됐다.. 아.. 이렇게 쓰고 보니, 정말 그랬다.. 여행은 차가 멈췄을때만 진행됐고, 나는 차에만 오르면 종합감기약에 취해 잠의 세계로 빠졌다. 경주에 도착했을때, 바람 속에 아직 녹아내리지 못한 서리같은 얼음 알갱이가 느껴졌지만, 봄님이 강림해 있었다.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다. 감기에 얼어붙은 온몸을 순식간에 녹여버릴 것 같은 봄. 아마, 사무실에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어놓고 아래 사진들을 보면 살짝 그..
[여행]나의 문화유산 답사기1_부석사 무량수전 건축과를 나온 지인의 말에 따르면, 우리나라 최고의 건축양식은 부석사라고 한다. 그래서, 건축에 관심이 있거나 역사에 애정이 있는 사람이라면 부석사는 반드시 꼭 가봐야 하는 곳이라고 했다. 그분의 열정에 감동받아, 나는 한동안 부석사 타령을 했었다. "가자고" 올봄 회사를 옮기면서 잠깐 노는 시간이 길어져 작정하고 부석사엘 다녀왔다. 부석사 꼭대에서 내려다 본 절경이 대단했다. 아쉽게도 그 사진은 없지만, 대략 부석사를 다녀왔네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사진이 몇 장 있다. 배흘림기둥을 바라보면서, 생긴 궁금증이 있었다. 1) 기둥자체를 배흘림양식으로 깍은 것인지, 2) 기둥자체의 처음 중간 끝의 지름은 동일한데 건축하는 과정에서 그런 착시효과를 가져오도록 맞춘 것인지.. 나는 후자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