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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케이션 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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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기술 나를 좋아하는 두 남자가 있다고 치면, A는 평이하고 착하고 나를 속썩이지 않는 남자다. B는 매력이 있고 약간은 자기 멋대로인 남자다. 연애에 수학의공식이 들어맞는 다면, 마땅히 1+1+1.....처럼 감정도 축적이 되어야 하고, 마땅히 내가 좋아하는 이는 A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을때가 많다. 자기 멋대인 B에게 더 자주 끌리게 된다. 이유가 뭘까? 우선 B는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다. B는 종종 나를 섭섭하게 하고.... 다시 나를 기쁘게 한다.^^ B의 연애의 기술은.....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일종의 감동 전략이다. 내가 싫어하는 B의 행동을 지적했을때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때 나를 포함한 많은 여자들은 자주 감동을 한다. 원래부터 착하고 잘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
10월 6일 폴님 Day 10월 6일 서울올림픽 공원에서 그랜드 민트페스티벌이 열릴 예정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음반계의 구원투수로 가수들이 직접 나섰다는 것이다. 그들이 모여 콘서트를 열고, 국내 음악환경에 다시한번 불을 살려내자는 의도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음악을 사랑하는 음반유저의 한 사람으서 상당히 반가운 소식이다. 특히나, 기대되는 것은 루시드폴이 공연에 참가한다는 소식이다. 스위스 로잔공대에서 생명공학을 공부 중인것으로 알고 있는데, 최근 그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다음 진로를 고민하는 듯했다. 루시드 폴의 공연을 보고 온 내친구는 세상에 완벽한 사람을 발견했다고 말했고, 이듬해 루시드폴의 공연을 찾고 난 내 느낌은 지나치게 감성적이고 여리고 고집센 남자처럼 보였다. 나는 열혈 루시드폴 매니아인데, 루시드폴의 팬들은 거..
[여행]나의 문화유산 답사기2_불국사 올해 나의 봄은, 불국사에서 가져왔다. 겨울이 채 가시기 전 감기에 진탕 걸려서 약속을 지킨다는 오기 하나로 찾아갔던 불국사. (동행하기로 한 선배들과의 약속 전날에 감기에 걸렸고, 여행은 새벽에 시작됐다.) 콧물이 줄줄 나고, 머리가 혼비백산이라.. 차에 타면 꿈나라로 가고, 차가 멈추면 여행은 시작됐다.. 아.. 이렇게 쓰고 보니, 정말 그랬다.. 여행은 차가 멈췄을때만 진행됐고, 나는 차에만 오르면 종합감기약에 취해 잠의 세계로 빠졌다. 경주에 도착했을때, 바람 속에 아직 녹아내리지 못한 서리같은 얼음 알갱이가 느껴졌지만, 봄님이 강림해 있었다.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다. 감기에 얼어붙은 온몸을 순식간에 녹여버릴 것 같은 봄. 아마, 사무실에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어놓고 아래 사진들을 보면 살짝 그..
[여행]나의 문화유산 답사기1_부석사 무량수전 건축과를 나온 지인의 말에 따르면, 우리나라 최고의 건축양식은 부석사라고 한다. 그래서, 건축에 관심이 있거나 역사에 애정이 있는 사람이라면 부석사는 반드시 꼭 가봐야 하는 곳이라고 했다. 그분의 열정에 감동받아, 나는 한동안 부석사 타령을 했었다. "가자고" 올봄 회사를 옮기면서 잠깐 노는 시간이 길어져 작정하고 부석사엘 다녀왔다. 부석사 꼭대에서 내려다 본 절경이 대단했다. 아쉽게도 그 사진은 없지만, 대략 부석사를 다녀왔네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사진이 몇 장 있다. 배흘림기둥을 바라보면서, 생긴 궁금증이 있었다. 1) 기둥자체를 배흘림양식으로 깍은 것인지, 2) 기둥자체의 처음 중간 끝의 지름은 동일한데 건축하는 과정에서 그런 착시효과를 가져오도록 맞춘 것인지.. 나는 후자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여..
부끄러움 나의 대표 태그는 사실 "부끄러움"이다. 어릴적부터 부끄러움을 많이 타 남앞에 나서는 걸 싫어했다. 어릴적인 공부를 조금 잘했던 적도 있는데, 나는 운동장에서 남들 앞에 나가 상받는게 싫어서 조회가 있는 날은 일부러 아픈척하거나 화장실에 가 있었던 기억도 있다. 자랑이 아니라, 정말 남들 앞에 서는 느낌이 두렵고 떨리고, 빨개지는 내 얼굴이 부끄럽다. 그런데.. 세상 참.. 이제 나는 많이 달라졌는지 예전만큼의 부끄러움은 없는 것 같다. 오히려 약간은 부끄러움과 싸우는 게 스릴있게 느껴진다. 사람은 언제나 변하니까.. 그 여지는 아직도 남아있겠지.. 그런데, 또하나는.. 나는 이제 그런 부끄러움을 약간 사모하게 되었다. 부끄러움은 절대 꾸며서 나올 수 없는 가장 솔직한 감정의 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묘령의 여인 블코 사이트 오픈이 있기 전날 밤 꿈을 꾸었다. 깊은 잠을 자는 편이라 평소에 꿈을 잘 꾸지 않는데, 요즘은 꿈을 자주 꾸고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다. 암튼, 사이트 오픈 전날 꾼 꿈에는 묘령의 여인이 나타났다. 내 옆자리 대리님이 핫핑크색 지갑을 맑은 냇물에 빠뜨려 발을 둥둥구르는 상황이었다. 어떻게 하나.. 고민하고 있던 찰라에 어디선가 묘령의 여인이 나타나 지갑을 건쳐 올려놓고 사라지는 것이다. 순간 느낌은.. 아.. 저 사람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구나.. 어떻게 저런 사람을 볼 수가 있지.. 하는 그런 것이었다. 꿈에서 느낌은 묘령의 여인 때문에 그저 신기하고 기분 약간 들떠 있었던 것 같은데.. 출근해 네이버 꿈해몽을 들어보니.. 길몽인지 악몽인지 파악하기가 좀 애매모호하다.. 어쨌든..
내인생 최고의 여자 우리 엄마다. 어릴적 내기억 속 엄마는 늘씬하게 키가 크고 목이 길고 입술이 옅은 분홍색이었다. 이런 엄마의 모습은 초등학교때 미술시간에 그렸던 이미지 그대로 내 기억속에 남아있다. 우리엄마는 수수함의 미학을 아시는 분이셨던 것 같다. 단한번도 빨간색 립스틱을 진하게 바르신 적이 없었다. 입술에 살짝 바르시고는 바른 것의 2/3는 모두 닦아내시고 수수한 색깔을 유지하는 것이 엄마 입술색의 표준이었다. 그 탓에 나는 빨간 립스틱을 진하게 바른 여자에게서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 덩달아 나는 빨간색 립스틱을 바르지도 않는다. 또 우리엄마는 자식 다섯을 키우면서도 여성성을 늘 간직하셨던 분 같다. 우리들 보는 앞에서 옷갈아입으시는 것도 부끄러워하셨던 것 같고, 어릴적엔 언니 옷은 사고 내옷 안사오면 맘상하는 어..
100번 죽고도 1번 뿐인 삶 살기 희망인지, 미련인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기대가 있었던 날, 나는 또 한번 죽고 잠이 든다. 100번을 죽어도, 결국 삶은 1번 뿐. 영화 봄날은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