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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환의꿈/녀자

그냥 생각

1.
늦은 퇴근길 회사에서 강남구청역으로 향하는 가파른 언덕길을 오를때면
불현듯 스치는 환영이 있어요.
몸보다 큰 바위를 등에 지고 언덕을 오르는 할아버지.
왠지, 그 생각을 하면 제가 그 언덕을 오르다 어느 순간엔가 그 환영 속 할아버지처럼
순간적으로 늙어버릴 것만 같은 이상한 기분이 엄습해와요.
"할아버지, 바위는 그만 내려놓으세요."

2.
징크스 중에 하나는 숫자 "4"예요.
미련하지만, 전철에 오르려고 바닥을 보았다가 4-4에 걸리면
"오늘 죽었구나"이런 생각을 해요. 정말 미련하죠? ^^
가수 박진영이 제일 좋아하는 숫자가 "4"라는 이야기를 듣고,
완전히 생각을 바꿔먹었어요.  
저도 이제 "4"를 좋아하게 됐다고요.
지난번 회사에서 사다리타기를 했는데,
옆대리님 "4'를 제가 뺏어서(표기가 맞나요? 이런거 자꾸 헛갈려요...)
"0원"에 당첨됐어요.
역시 발상의 전환이 중요해요.
...
추악하고 아름다운 일.
("추악하고 아름다운"이라는 제 이웃블로거의 표현을 빌렸어요)

3.
영화를 오랫동안 안봤다고 생각했더니,
옆에 진미가 알고보면 안본지 일주일일거라네요.
따져보니, 진짜예요.
지난주에 "점퍼"를 봤고,
역시 이번주에 "주노"를 봤어요.
요즘 영화리뷰 쓰기싫은 병인가봐요.
사실 왠지 쓰고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 영화들이예요.
물론, 열혈 "주노" 팬들에게 너무 미안하군요.
영화 되게 괜찮았는데,
한 주동안 누적된 피로를 견디지 못하고 꿀같은 단잠에 들었어요.
같이 본 친구도 같이요. 근데, 그렇게 잠드는 잠은 되게 달아요.
참 비싼잠이니까 진짜 보약이거든요. ^^
그래서 영화리뷰는 당분간 패스.

4.
3번에 이에,
허우샤오시엔의 "비정성시"를 구했어요.
오래전부터 못봐서 아쉬웠던 영화인데,
후배가 어둠의 경로로 궈왔네요.
기특해요.
이건 보고서 꼭 리뷰 올리려고요.

PS. 안경도 언젠가는 꼭 올릴께요. 1004ant의 댓글이 그리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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