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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환의꿈/녀자

겨울 단상

1. 집중력을 키워주세요. 정신은 맨날 돌아다니고 귀는 열려있되 그 속에 들으려는 마음은 없고 눈빛은 겉도는 나날. 집중을 돌려주세요.

2. 기온이 뚝 떨어지고, 회사로 향하는 전철입구를 나서자 생명을 다한 플라타나스의 잎사귀들이 바닥으로 추락해 죽어있었어요. 온몸으로 가을을 지키려다 결국은 이겨내지 못해 죽은 열사처럼. 그리하여 가을은 온데간데 없이 갈기갈기 찢어져버렸어요. 그렇게 잔인하게 온 겨울이지만 나쁘지 않아요. 아직은 초겨울이라 얼굴을 가볍게 할퀴는 바람도 고양이 같은 매력을 풍기네요. 폐속을 헤집는 그 시린 느낌도 아직은 좋아요. 이렇게 정체가 모호하게 뒤섞여있는 계절의 오묘함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어 좋아요.

3. 사무실이 너무 건조해요. 가습기 한대 들여놓아아 겠어요. 피부는 원래 나이보다 빨리 나이드는데, 이러다 피부가 아줌마 소릴 듣겠어요.

4. 세상에는 세 종류의 여자가 있다네요. 예쁜 여자, 안예쁜 여자, 그리고 고대여자. 하핫 이거 완전 몰매맞겠는데요. 그냥 5년 전에 들은 이야기예요. 비밀입니다! 세상에는 네 종류의 남자도 있어요. 이끌어주는 남자, 따라와주는 남자, 있어 주는 남자, 오지 않는 남자. 바라보면 와주는 그런 남자가 좋아요.

5. 색,계의 양조위와 탕웨이의 연기 너무 놀라워요. 그런 깊이있는 연기는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요? 다시 한번 보고 기억에 아로새기고 싶어요. 한번 더 보고 포스트 올리려고 하는데, 혹시 색,계 아직 못보신 분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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