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에게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연휴끝 단상 1. 겨울이 물러가는 날씨예요.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려는 그 중간의 날이예요. 긴 연휴를 잘 쉬고, 오랫만에 일 생각이 나서 회사에 나오는데 뚝섬유원지 역을 지나쳐 오는 길, 한강의 모습이 안개인지 황사인지 그 속에 슬쩍 묻혔어요. 그 표정이 봄일듯 말듯 그러네요. 2. 나이를 먹으면서 참 좋다고 느끼는 것 중 하나는, 계절의 변화를 순간순간 느끼고 받아들 수 있다는 것이예요. 어릴때는 봉숭아물을 들이려고 손톱에 짓이긴 봉숭아를 얹어놓고 물들기까지 기다려야 하는 그시간이 너무 지루해서 기다리다 지치곤 했었어요. 그런데, 나이가 드니, 계절의 변화속도가 어릴때 손톱에 물들이기 위해 참아야 했던 그 속도보다 더 빠르게 느껴져요. 3. 대학때 일본에서 살다온 친구와 친했던 적이 있었어요. 생각을 말하면 공감..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