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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기/근거있는 주장

연애의 기술

나를 좋아하는 두 남자가 있다고 치면,

A는 평이하고 착하고 나를 속썩이지 않는 남자다.

B는 매력이 있고 약간은 자기 멋대로인 남자다.

연애에 수학의공식이 들어맞는 다면,
마땅히 1+1+1.....처럼 감정도 축적이 되어야 하고,
마땅히 내가 좋아하는 이는 A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을때가 많다.

자기 멋대인 B에게 더 자주 끌리게 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천계영의 언플러그드보이, 글과 상관이 없는 그림이며, 지금 보니 약간 촌스럽다. >

이유가 뭘까?

우선
B는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다.
B는 종종 나를 섭섭하게 하고.... 다시 나를 기쁘게 한다.^^

B의 연애의 기술은.....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일종의 감동 전략이다.

내가 싫어하는 B의 행동을 지적했을때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때 나를 포함한 많은 여자들은 자주 감동을 한다.

원래부터 착하고 잘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스스로 변화하려는 노력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자주 가는 온라인 쇼핑몰 중에 한곳은
B와 같은 곳이다.

다른 곳과 차별화한 확실한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고, 그컨셉을 지속화해 나가는 곳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그런데, 내가 그곳에서 감동을 받는 부분은,
그곳의 주인은 바로 나임이 확실하다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곳의 전략 중 하나는
같은 물건에 대해서는 유사 사이트보다 무조건 더 저렴하게 판다는 원칙이다.

그래서, 고객들로부터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받고 그 피드백을 수용해 바로 가격을 다운시킨다.

고객들은 그 사이트에서 마음에 드는 제품을 선택하고 그 가격보다 더 저렴한 곳이 있는지 검색을 한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더 저렴한 사이트를 발견해 그곳에서 구매를 하지 않고,
더 저렴한 가격이 있음을 알리고 가격을 낮춰줄 것을 요구해
원래 사이트에서 구매를 한다는 것이다.

나의 요구는 하루를 넘지 않는 시간에 받아들여져 있고, 나는 가격에 감동하고 그보다
내 의견이 존중받고 있다는 데 더 감동을 한다.

이만하면 연애의 조건이 성립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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