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말하기/근거있는 주장

분열 중..

1.
색,계를 찍으면서 양조위가 잠깐 정신분열증을 앓았다는 근거가 명확하지 않은 이야기를 나눴어요.

2.
물론 화자는 저였는데, 그게 어디서 들은 이야기인지는 분명치 않은데 듣긴 들은 이야기. 그 이야기를 던진 장소는 동문회 모임이었어요. 옛친구들이나 사람들을 만나면 저는 변함이 없는 사람처럼 보여지고 싶어해요. 그런데, 그 외의 모임에서 저는 완전히 다른 제가 되려고 해요. 예전엔 원래의 저라고 믿었던 제가 마음껏 마음을 풀어놓을 수 있어서 옛사람들과의 만남이 즐거웠는데, 지금은 어떤게 제 본래 모습인지 너무 너무 헛갈려서 머리가 아프네요.예전의 나를 A라하고, A가 아닌 나를 B라고 하면, 진짜 나는 A인지 B인지 잘 모르겠어요.

3.
티스토리 스킨을 편집하다보면, 스킨에 분명히 바꾸고 싶은 부분의 소스를 수정하고, 배경이미지를 새로 넣어놓고 HTML을 몇번이고 저장을 해요. 그런데 이상하게 자꾸자꾸 과거의 스킨이 수정된 스킨의 출현을 방해해요. 논리적으로 그럴 수 없다고 하는데, 저는 매번 스킨을 수정할때마다 경험을 하는 현상이랍니다. 제가 정신분열이 아니라면, 아마도 티스토리 블로그 스킨도 그 전의 자아와 이미 바뀌어버린 자아를 몹시 혼동하는 분열증을 경험하는가 봅니다. 사실이예요!

4.
동문회를 다녀왔는데 사실 그런게 뭔지 별다른 느낌없이 그냥 편하고 친한 사람들 만난다는 기분에 들떠서 함께했어요. 원래 단체모임보다는 소규모를 지향하는 성향탓인지 여전히 낯설기만한 낯익음. 사실 그게 더 불편해요. 이건, 소속된 것도 아니고 소속되지 않은 것도 아닌 그런 상황이네요. 우리는 동문이라지만 사실 서로 알지도 못하고 어떤 동질감도 느껴지질 않고, 다만 같은 시간에 같은 공간에 모여 같은 행사를 지켜볼 뿐이었어요. 저만그랬을지도 몰라요. 그래서 전 비주류인가봐요.

5.
"전 별로 어두운 사람이 아닌데 단조의 음악을 좋아해요" "그건 과거의 상처받은 기억이 있기 때문이예요." 너무 명확해서 외면하고 싶었던 진실이었네요. 어쩌면, 정말로 상처치유사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번득 드네요. 그냥 고맙다고만 할께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랫만에 보는 권신아 일러스트 / 기분좋은 상상


[Sia- Where i belong]

'말하기 > 근거있는 주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안반도 사태 진상규명이 필요합니다.  (15) 2008.01.09
놀라운 진동이 있었어요.  (8) 2008.01.01
성탄파티 꼬리물기  (15) 2007.11.26
선물  (27) 2007.11.22
consideration = comfortable  (2) 2007.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