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봄에 대한 기억이 없었다면,

아마 겨울을 이겨내지 못하고 쓰러져버렸을 것 같다. 봄의 햇볕, 그 따스함이 온몸으로 스며드는 기억이 있어서 지루하고 피곤한 겨울을 인내할 수 있는 것 같다.

 

2. 예은이에게 봄은,

엄마다. 엄마에게 안겨서 품의 따스함을 느껴 본 경험이 없었다면, 하루 종일 길고 긴 시간 어린이집에서 어찌 버티고 견딜 수 있을까? 그래서 인지 집에 돌아온 아이는 떼가 심하다. 봄에게 위로 받고 싶은 것처럼, 엄마로부터 따스한 체온을 유지하고 싶은 것 같다.

참, 삶은 생존전략 게임인 게, 그 아이는 어린이집에서 선생님의 사랑과 관심을 받기 위해 혼자서 밥도 잘먹고, 잘 놀고 울지도 않는단다. 그런 전략과 사회성을 벌써부터 알아야한다는게 너무 미안하지만, 살아보면 어차피 세상은 강한자만 살아남더라.

그저, 엄마로서 해줄 수 있는 건, 따스한 체온을 느낄 수 있게 많이 보듬어주고 쓰다듬어주는 것. 봄처럼.

 

3. Mothering,

엄마라는 이름이 가지는 힘은, 자연의 봄과 같은 존재인 것 같다. 사랑받아 본 기억이 강하면, 겨울 같은 시련이 와도 봄이 다시 오리라는 걸 기억하게 된다. 가장 자연의 순리에 가까운 삶, 엄마.

 

4. 24시간 영업, 끝나지 않는 인연,

우리 동네 롯데리아는 24시간 영업을 한다. 24시간 영업이라는 단어는 참 숨이 막힌다. 밤이 오지 않고 영원한 낮만 있는 세상, 얼마나 피곤하고 소모적일까. 그냥 자연의 섭리에 맞춰 적당히, 밤이 오면 잠을 자고, 해가 밝으면 일을 하며 살 순 없을까.

자연이 순환을 하고, 지구가 생명을 살듯이, 사람의 만남이라는 것도 인연이라는 것도 운명이라는 것도 생명의 한계가 있는게 아닐까. 테크놀로지가 주는 강요받는 필연 대신, 자연의 섭리에서 오는 운명의 순간들과 마주하며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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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mi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