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잔인함 (1) 썸네일형 리스트형 [그을린 사랑] 상처와 폭력으로 얼룩진 삶을 쓰다듬는 단하나의 따뜻한 손길 오랜만에 남편과 씨네큐브 데이트에서 본 영화. 도대체, '그을린 사랑'이란 어떤 형태일까를 곰곰히 생각해봐도 머릿속에 떠오르지 않았어요. 그런데, 영화를 보고나니, 어떤 사랑을 그을린 사랑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지 어렴풋이 알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전쟁영화도 아니고 단순히 가족영화도 아니고, 엄밀히 말하자면 모성영화예요. 전쟁의 잔인함은 가족의 끈을 끊어버리고 육체와 정신에 피를 내고 결국 그 위에 오랜시간이 지나도 그 흔적을 기억하게 하는 상처를 남깁니다. 특히, 전쟁은 아이들에게 참 잔인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누구를 위한 전쟁인지 알지도 못한채 아이들을 부모를 잃고,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도 못한채 성장해 잔혹한 살인무기가 되어버리기도 하니까요. 그리스 비극처럼, 전쟁은 주인공들을 거스를 수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