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1.08.10 거짓말 같은 시간, 2011.08 (2)
  2. 2008.06.03 이런 저런, 6월 (4)
  3. 2007.11.18 겨울 단상 (11)


태아적 엄마 뱃속은 아마도 완전한 세계였을 것같다.
요즘 그런 완벽한 느낌을 받는 날이 많다.
맛있는 커피가 있고, 초록잎이 우거진 나무그늘 공원이 있고, 조용히 음악이 흐르는.
항상 꿈꿔왔던 유토피아와 같은 현실.
어떤날은 너무나 흥분이 되어서 아드레날린이 마구 샘솟는 듯한 행복감에 도취될때도 있다.

그러다가도,
아주 사소한 생각에 평정심과 평온이 깨지기도 한다.
갑자기 몰아닥치는 불안한 생각들, 나 자신에 대한 회의와 사랑에 대한 의심.
대게 그런 생각들은 아주 사소한 것에서 비롯되어 참을 수 없는 고통처럼 느껴지곤한다.
내가 만든 이유식을 항상 맛있게 먹던 아이가 이유도 알수 없이 아침 내내 거부하는 것과 같은 아주 사소한 행동에서
불안이 오기도 한다.

그런데, 조금만 거리두고 바라보면,
행복한 날과 불행한 날에는 어떤 특별한 변화가 있었다기 보다는 그저 마음과 머리에서 비롯된 것들이었다.

결혼을 하고 그저 시간을 보내는 것만 같은 그런 날들을 상당히 보내온 것 같다.
누군가 이야기 해준 것도 아닌데,
마음과 머리는 알고 있었다.
지금은 이겨내야 하는 시간들이라는 것을.
그 직감대로 이겨내는 시간을 보내왔다.

그리고 또다시 머리와 마음이 이야기하고 있다.
이제는 몸을 움직여야 하는 시간들이라고.
이겨낸 시간들의 의미에 대해서도 말을 해준다.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지고 다른 방식으로 살아온 사람을 이해(?)하는 혹은 받아들이는 방법에 대해
느끼는시간들이었다. 어쩌면 앞으로 지내야할 무수히도 많은 날들을 위해 필요한 트레닝의 시간이었으며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을 배우는 시간이었으리라 생각이 들고, 그래서 안도와 안심이 든다.

그렇게 거짓말 같은 1년이 흘렀다.
그 1년은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가 없어서, 어떨때는 정말이지 눈물이 날 것만 같았고,
누구에게 설명할 필요는 없지만, 언젠가 누군가는 꼭 알아줘야만 할 것 같은 그런 시간이었다.

오늘을 기억하고 싶다. 그 기억을 이야기해주고 싶다.
거지말처럼 흘러온 그 1년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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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mirea

1.
English speaking 학원을 시작했다.
오늘 첫 날 첫 수업.
외국인 선생님이 기절하게 잘생겨서 너무 기분이 좋다.*^-^*
그는 키가 크고 속눈썹이 길다.
혹시나 이 글 보시는 여성분들이 내일 몰려올까 겁나 학원과 선생님 이름은 절대 비밀.

2.
좋고 싫음의 잣대와 옳고 그름의 잣대는 그 용도가 분명히 다르다.
지금은 옳고 그름의 잣대를 써야하는 때라고 생각한다.
사람은 정말 다를 수 있지만, 옳고 그름에 대한 기준은 달라선 안될 것 같애.
이런저런 이유로 미뤄두고 있었지만, 마음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늦지 않았다면 촛불 문화제에 꼭 참여하고 싶다.

3.
며칠전 광화문 선배를 만나서 나눈 이런저런 이야기.
살아남을 것인가 정의를 위해 죽을 것인가의 문제에서 당신의 선택은?
품은 뜻이 진짜 정의라면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한다에 한 표.
다만, 살아남는 동안 잊어버리면 절대 안돼. 반드시 기억하고 있어야 해.
 
4.
모처럼 눈이 가는 드라마. 도쿄 여우비.
첨밀밀의 장면들도 얼핏설핏 보이고, 약간 간지러운 구석도 있지만 재밌다.
김태우는 외모와 상관없이 멋있는 배우.
호랑이 장가가는 날 내리는 여우비.
왜냐하면, 여우가 사랑한 것은 구름이었다네.
여우가 호랑이랑 결혼해 구름이 햇님 뒤에 숨어서 우니까 구름도 없는데 내리는 비.
그랬구나.

5.
그 드라마 배경은 일본 도쿄라는데, 얼핏 오사카 느낌도 많이 나더라.
뭐 가본 곳이 오사카라.;;
어쨌던 일본에 또 가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진다.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때마다
고생고생한 일본 여행의 기억을 더듬더듬 하는 나를 발견하곤 한다.
또 가고 싶다. 기억이 있다는 것은 좋은 일.  

6.
부쩍 공부를 다시 하고 싶어진다.
공부 그 자체가 좋아서라기보다는 뭔가 몰입할 것을 찾고 싶어서 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공부하는게 오히려 덜 지루하다.
일을 시작하고서는 대체로 일이 재미있다고 느껴서 스스로 워커홀릭을 자처하곤 했는데,
아무래도 지금은 채워야 하는 시기인 것 같다. 많이 알고 싶다. 뭐든.

7.
누군가 왜 블로그에 일기를 쓰느냐고 물었을 때,
쓰는 행위는 결코 단순히 자기만족만을 위하지 않은 것 같다고 답변했다.
결국 일기도 누군가가 보아주기를 바라고 쓴다는 생각을 했었다.
뭐 기록을 남긴다는 그 자체가 아무리 생각해도 그렇다.
정말 혼자만 알고 있자면 쓰지 않을 것 같애.
그냥 기억하고 곱씹고 되새기고 그러다 잊고. 그렇지 않을까?
그러니, 내 일기 봐도 난 괜찮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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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mirea
1. 집중력을 키워주세요. 정신은 맨날 돌아다니고 귀는 열려있되 그 속에 들으려는 마음은 없고 눈빛은 겉도는 나날. 집중을 돌려주세요.

2. 기온이 뚝 떨어지고, 회사로 향하는 전철입구를 나서자 생명을 다한 플라타나스의 잎사귀들이 바닥으로 추락해 죽어있었어요. 온몸으로 가을을 지키려다 결국은 이겨내지 못해 죽은 열사처럼. 그리하여 가을은 온데간데 없이 갈기갈기 찢어져버렸어요. 그렇게 잔인하게 온 겨울이지만 나쁘지 않아요. 아직은 초겨울이라 얼굴을 가볍게 할퀴는 바람도 고양이 같은 매력을 풍기네요. 폐속을 헤집는 그 시린 느낌도 아직은 좋아요. 이렇게 정체가 모호하게 뒤섞여있는 계절의 오묘함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어 좋아요.

3. 사무실이 너무 건조해요. 가습기 한대 들여놓아아 겠어요. 피부는 원래 나이보다 빨리 나이드는데, 이러다 피부가 아줌마 소릴 듣겠어요.

4. 세상에는 세 종류의 여자가 있다네요. 예쁜 여자, 안예쁜 여자, 그리고 고대여자. 하핫 이거 완전 몰매맞겠는데요. 그냥 5년 전에 들은 이야기예요. 비밀입니다! 세상에는 네 종류의 남자도 있어요. 이끌어주는 남자, 따라와주는 남자, 있어 주는 남자, 오지 않는 남자. 바라보면 와주는 그런 남자가 좋아요.

5. 색,계의 양조위와 탕웨이의 연기 너무 놀라워요. 그런 깊이있는 연기는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요? 다시 한번 보고 기억에 아로새기고 싶어요. 한번 더 보고 포스트 올리려고 하는데, 혹시 색,계 아직 못보신 분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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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mi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