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엄마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내인생 최고의 여자 우리 엄마다. 어릴적 내기억 속 엄마는 늘씬하게 키가 크고 목이 길고 입술이 옅은 분홍색이었다. 이런 엄마의 모습은 초등학교때 미술시간에 그렸던 이미지 그대로 내 기억속에 남아있다. 우리엄마는 수수함의 미학을 아시는 분이셨던 것 같다. 단한번도 빨간색 립스틱을 진하게 바르신 적이 없었다. 입술에 살짝 바르시고는 바른 것의 2/3는 모두 닦아내시고 수수한 색깔을 유지하는 것이 엄마 입술색의 표준이었다. 그 탓에 나는 빨간 립스틱을 진하게 바른 여자에게서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 덩달아 나는 빨간색 립스틱을 바르지도 않는다. 또 우리엄마는 자식 다섯을 키우면서도 여성성을 늘 간직하셨던 분 같다. 우리들 보는 앞에서 옷갈아입으시는 것도 부끄러워하셨던 것 같고, 어릴적엔 언니 옷은 사고 내옷 안사오면 맘상하는 어..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