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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기/근거있는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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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약강강 어제 밤에 오랫만에 TV를 보는데, 이김동건이 만난 사람들이라는 프로그램에 서울대 정운찬 총장이 나왔어요. 그런 분의 존재도 몰랐지만, 그분의 대화 참 인상적이었어요. 교수이거나 총장이라서 좋은 게 아닙니다. 저는 교수이거나 총장인 분 중에 싫어하는 사람이 더 많거든요.;;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약자에게 한없이 약하고 강자에게 호랑이와 같은 사람"이 되자는 그분의 신념이었어요. 모든 사람들이 신념을 가지고 있기 어렵고, 신념이 있다고 한들 우리 사회에서 지켜가며 살기란 힘든 일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념은 없는 것보다 있는 게 더 나은 일이고, 신념을 지키기 어렵기 때문에 신념을 지키는 것이 더 가치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약약강강, 그것은 저의 신념이기도 해요. 그 신념을 지키기 위해 저는 매일..
태안반도 사태 진상규명이 필요합니다. 세상에 무심한 것도 죄인 것 같습니다. 오늘 처음으로 태안반도 사태에 대한 한 블로거의 글을 보았는데, 상상을 초월하는 군요. 이 블로거의 글이 사실인지 사실이 아닌지 조사를 해봐야 아는 일이겠지만, 중요한 것은 조사가 이루어져야 하는 그 자체인 것 같습니다. 옳지 않은 것이 옳은 것을 가려서는 안되기 때문이죠. 조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주세요. + 태안 사태는 조작이다. 1부 : 삼성호는 일부러 유조선을 들이받았다. http://xenix.egloos.com/1694349
놀라운 진동이 있었어요. 아침에 느즈막히 일어나서 TV로 연예대상을 봤어요. 수상자들이 한결같이 겸손하더군요. 함께 고생한 스텝과 주변의 사람들에게 공을 돌리고 감사해하는 모습 인상적이었어요. 저도 감사의 인사 올립니다. 올 한해는 블로그 때문에 많이 웃었습니다. 처음 블로그의 맛을 알고 대화하고 깊어지는 그 맛에 밤 깊어가는 줄 몰랐어요.^^ 블로그를 통해 더 깊은 지식들을 접할 수 있었고, 그 지식의 이면에 생산자들의 성실과 열의를 만날 수 있었어요. 그저 놀라운 경험이었습니다. 사실 블로깅을 시작하기 전에는 그렇게 열심히 블로깅을 하는 사람들의 원동력이 무엇일까하는 궁금증이 있었어요. 아직도 저야 멀었지만 미약하게 나마, 그것은 바로 여러분들 사람이었네요. 함께해줘서 감사합니다. 새해에는 올해 제가 여러분들께 받은 복보다 ..
분열 중.. 1. 색,계를 찍으면서 양조위가 잠깐 정신분열증을 앓았다는 근거가 명확하지 않은 이야기를 나눴어요. 2. 물론 화자는 저였는데, 그게 어디서 들은 이야기인지는 분명치 않은데 듣긴 들은 이야기. 그 이야기를 던진 장소는 동문회 모임이었어요. 옛친구들이나 사람들을 만나면 저는 변함이 없는 사람처럼 보여지고 싶어해요. 그런데, 그 외의 모임에서 저는 완전히 다른 제가 되려고 해요. 예전엔 원래의 저라고 믿었던 제가 마음껏 마음을 풀어놓을 수 있어서 옛사람들과의 만남이 즐거웠는데, 지금은 어떤게 제 본래 모습인지 너무 너무 헛갈려서 머리가 아프네요.예전의 나를 A라하고, A가 아닌 나를 B라고 하면, 진짜 나는 A인지 B인지 잘 모르겠어요. 3. 티스토리 스킨을 편집하다보면, 스킨에 분명히 바꾸고 싶은 부분의 ..
성탄파티 꼬리물기 도~너스 캠프에서 성탄파티를 기획중이라고 하네요. 여러해 성탄을 보내니, 이젠 좀 색다른 성탄을 경험하고 싶어요. 저도 매해 조금 특별한 모임은 없을까 고민을 하게 되는데요. 음.. 제 기억에 남는 성탄 파티는 대학교 2학년 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절친한 친구들을 모아서 집에서 간단히 요리를 해먹고, 사진도 좀 찍고하니 벌써 밤은 깊어 12시. 갑자기 눈이 내리기 시작하더니 "와 눈이다~"하는 사이 내리는 눈의 속도는 더 빨라져서 내리기 무섭게 쌓이더군요. 그래서 우리 다섯은 무작정 장갑을 끼고, 밖으로 뛰쳐나갔어요. 그 당시 저는 외대 앞 이문동에서 자취를 하고 있었죠. 우리끼리 눈을 뭉쳐서 서로를 향해 던지며 그렇게 뛰다보니, 어느새 외대 정문앞에 다다랗죠. 그런데, 외대 정문 앞에서도 여럿이 모여..
선물 마음을 담으면 세상에 선물 아닌 것이 없는 것 같아요. 반대로 제 아무리 비싼 것이라해도 마음이 담기지 않으면 감동을 줄 수 없는 것 같고요. 번뜩 떠오른 예는, 대학때 사귀었던 남자친구에게 카네이션 바구니를 선물 받았던 적이 있어요. 5월 15일은 스승의 날, 5월 14일은 로즈데이. 이 친구는 뭔가 꽃을 주는 날이긴 한데, 좀 특별한걸 주고 싶었던 것인지도 모르겠고요. 그래서 전철역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뒷춤에 뭔가를 감추었다가 내미는데 그것이 카네이션 바구니였어요. 진짜 어리둥절했는데, 물었더니 꽃을 주는 날이라서 사왔다더라구요. 저 그날 완전히 감동받았거든요. 왠지 모를 그 순수함과 풋풋함때문에. 물론 좀 더 센스가 있었다면 더 좋았을 수도 있지만. 마음을 담으면 그렇게 선물이 되더라구요. 이번주는..
consideration = comfortable 배려가 없는 사람과 함께 하려면 긴장해야 하고 마음이 불편해 몸도 불편하다. 하는 행동이 어색해지고 자기 자신을 원망하게 된다 그리고, 결국은 그 사람과의 만남을 꺼리게 된다. 우리가 배려가 없었던 것은 아닐까?
침묵의 나선이론 커뮤니케이션 이론 중 하나다. 대학때 광고공모전을 준비하면서 자주 공감했던 이론이다. 나는 아직도 사회성이 부족한 것인지, 내가 바라는 것은 침묵의 나선을 따라 모든 의견이 블랙홀로 빠져버리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 선행되어야 하는 일은, 근거를 가진 주장을 통해 설득하고 설득 당하는 것이다. 이 과정은 누구의 한 의견이 일방적으로 옳고 그름이 아니라 설득의 과정을 통해 의견이 다듬어지고 정교해지는 일인 것이다. 결국 그렇게 탄생한 아이디어는 공유재산이 되는 셈이다.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이 이론의 골자는 아래와 같다. 여론형성의 사회심리학적 메커니즘을 설명하기 위해 독일의 여성 커뮤니케이션학자 엘리자베스 노엘레-노이만(Noelle-Neumann, 1974)이 제시한 이론으로 침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