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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기/cine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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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필적 고의에 의한 여름휴가 즐길 것인가? 이해할 것인가?^^ 포스터 문구가 참 영화를 쉽게 설명해주는 것 같다. 미필적고의라함은 일부러 범죄를 저지른 것은 아니지만,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을 알면서도 그렇게 행동함을 뜻한다(? 정확한 정의는 아니지만, 대략 의미는 맞는듯..) 대략적인 내용을 정리하자면, 평온한 가족이 아들의 여자친구와 함께 여름휴가를 떠나면서 겪는 인생대역전(?)의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에피소드라 하기엔, 너무나 터무니없이 큰 일이 벌어지고 가족이 해체하는 결과를 가져오지만.. 아들의 여자친구가 서핑을 하다 만난 이웃의 젊고 건장한 남자를 엄마가 탐내는 이야기이고, 결국은 미필적고의로 아들의 여자친구를 죽게하고 남자를 차지하는 이야기다. 결국 엄마와 이웃 남자는 결혼을 하고 2년후 아들의 여자친구 엄마를 만나, ..
사람과 삶에 대한 속깊은 시선, 밀양 밀양은 참 잘 만든 예술영화다. 전도연의 연기에 절대 공감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감독의 삶에 대한 통찰이 돋보였다. 삶에는 기쁨도 있고, 슬픔도 있고, 도움을 받기도 하고, 배신을 당하기도 하고, 그 나약함을 견디기 위해 신에게 의지하기도 하고, 신을 원망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의 삶은 칡넝쿨처럼 얽히고 설켜 이어지고 계속된다. 남편을 잃고 남편의 고향에 정착하기 위해 아들과 함께 내려온 전도연이 아이까지 유괴되고 살해당했을때 느꼈을 고통과 절망이 왜 그리 내 감정으로 잘도 이어지던지... 마치 그 느낌은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고 어디에도 발디딜 곳이 없는, 가위눌림처럼 답답한 그런 느낌이었을 것 같았다. 아마도 전도연이라는 배우가 너무도 리얼하게 연기로 풀어내서, 더 잘 공감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