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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기/cine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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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맘마미아] 왜들 그렇게 열광했을까? 요즘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아서 썩 당기지 않는 공연이었지만, 보게 됐어요. 꽤나 호응이 좋은 공연이라길래 그래도 본전을 뽑겠지라고 생각하고 봤는데, 이건.. 음.. 그다지. 이럴때 저의 취향에 대해 의심을 하게 되요. 진짜 마이너인건지, 남들 재밌다는 데 난 왜 재밌지 않은지.. 그래서 사실 돈 아까운 생각이 살짝 들었어요. 재밌게 봤다면 좋았을텐데... 아바의 음악을 불렀고, 40대가 많이 찾는 공연이라더니 공연장은 정말 어르신들이 많았어요. 그런 공연도 흔치 않을텐데, 좋은 현상이죠. 공연도 보고 영화도 보고 음반도 사는 그런 중년이 되고 싶어요. 개인적으로 국내 뮤지컬은 소극장 공연이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랑은 비를 타고 같은. 반면 해외 뮤지컬은 스케일에서부터 엄청난 차이가 느껴지고 공연..
추격자, 현실은 그렇게 잔인합니다. 지난 금요일 신촌 메가박스에서 심야영화로 추격자를 봤어요. 보지 않으려고 했던 영화였는데, 함께 보기로 한 언니의 뜻을 꺽지못하고 기어이 보고야 말았어요.ㅠ.ㅠ 온몸이 전율하는 공포. 속이 울렁이는 잔인함. 그 어떤 메시지보다 이 영화는 인간이 얼마큼 잔인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더군요. 과도한 리얼리티인가요 아니면 그것이 현실의 현실인가요? 굳이 살인의 추억과 비교를 하자면, 살인의 추억은 그 시대의 우둔함 때문에 대비적으로 범죄가 더 무섭게 다가왔던 영화였다면, 이 영화는 범죄자의 행위자체가 훨씬 더 잔인해요. 추격자인 쫒는 자가 무엇을 위해 추격을 하는지를 따라가다보면 누가 더 범죄자인지 아이러니 해집니다. 하지만, 그 메시지 역시 영화의 폭력성에 많이 희석이 되어버려요. 선택의 문제라 안보면 그만이지..
동감에 동감, 말할 수 없는 비밀 유지태와 김하늘이 주연했던 이라는 영화를 보셨나요? 그 영화 전 꽤 재미있게 봤어요. 그 어떤 기교가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과거의 사람이 미래의 사람을 만나는 그런 상상력이 좋아요. 그때 막 떠오르던 유지태 만큼이나 신선했던 영화였어요. 그런데, 그때 함께 그 영화를 봤던 친구를 연휴에 되게 오랫만에 만났어요. 한 2년만에 만나서 요즘 사는 이야기를 나누고 영화나 한편 볼까하고 둘이 선택한 영화가 이었답니다. 이영화 말이죠, 설정이 동감이랑 비슷해요. 그러고보니, 과거와 미래가 만나는 영화 두편을 한 친구와 보게 되는 우연이었지요. 생각해보니 조금 신기하더라고요.^^ 정말 아무도 믿지 않기때문에 그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이야기, 말할 수 없는 비밀. 때처럼 또 되게 재밌게 봤어요. 특히, 주걸륜..
퍼(Fur), 어떻게 보셨나요? 신어지님의 주간 리뷰와, 지난 주 시네큐브에 갔다가 니콜키드먼 주연이라는 팜플렛의 유혹때문이었는지 아주 기대가 컸던 영화였어요. 별점으로 표현을 하자면, 별 5점을 기대했더란 말이죠. 기대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발이 시려웠던 어제의 컨디션 탓인지, 별 5점은 아니더라구요. 독특한 설정에 눈이 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눈길이 끝까지 빠지들지 못했어요. 영화는 미국 현대 사진사에 가장 독창적이고 독특한 작품의 시대를 열었다는 '디앤 아버스'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물론, 세부적인 설정은 다 픽션이랍니다. 때문인지, 영화가 마지막으로 치닫을수록 리얼리티가 느껴지지 않았어요. 물론, 이 영화는 리얼리티를 위해 만든 영화는 아닙니다. 전신에 머리털과 같은 털이 돋아난 다모증에 걸린 사람의 설정도..
[영화]이토록 뜨거운 순간, 이여 영원히.. 굳이 비교를 하자면, 우리나라 영화 와 스토리구성이 약간 비슷해요. 스물한 살, 풋풋한 남성이 사랑의 열병을 치르는. 에서도 그랬지만, 그리하여 삶에는 그 열병에 대한 명약은 없는가 봅니다. 그건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류 공통인가봐요. 그나마 시간이 흐르면 옅어지는 수밖에는요. 시간이 흐르면 상처에 딱지가 생기고 그 딱지가 아무는 과정에서도 무수히도 여러 번 딱지를 뜯어내 다시 피를 보고야 마는 그 반복적인 경험들처럼, 기억이, 그리고 아픔이 조금씩 옅어지는건가 봅니다. 영화 참 좋았어요. 그 나이때 겪는 그 사랑의 열병을 경험해 보신 분들이라면 특히나 공감하실듯해요. 저는 여자라 그런지 이 영화를 보면서도 여자 주인공의 심리에 더 공감이 가더군요. 에서도 그랬고, 여성과 남성이라서만 느낄 수 있는 공통적..
라비앙로즈를 봤어요. 오랫만에 씨네큐브에서 본 영화예요. 프랑스 국민 샹송가수 에뒤뜨 삐아프의 삶을 영화로 만나리라는 기대는 못했는데 이렇게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고3때(맞나?) 윤복희씨가 빠담빠담빠담이라는 뮤지컬을 했던 적이 있었어요. 약간은 구부정하고 어린아이같은 표정이 에뒤뜨 삐아프와 너무 잘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뮤지컬에 대한 정보를 어느 TV화면을 통해 봤던 것같은데 그때 얼핏 들었던 그 음악이 강렬해서 오래오래 기억에 남았어요. 영화는 에뒤뜨 삐아프의 일생을 조금은 객관적으로 담으려고 한 것 같아요. 그건, 극적인 요소를 가미해 큰 재미를 노리려하지 않은 것 같다는 뜻인데요. 오히려 그게 좋더라구요. 같이 본 친구는 그래서 살짝 지루하고 에뒤뜨 삐아프의 삶이 대단하다는 느낌이 약한 것 같다고 하더군요...
[영화-아키라] 일본 애니메이션에는 왜 기형이 자주 출몰할까? 어제 친구에게 버림받고 회사 어설프군 YB과 함께 본 영화예요. 영화가 시작하고 한 10분정도 늦게 영화관에 도착했는데, 늦은 9시 영화였는데도 거의 만원이었어요. 이 영화 매니아가 있나 보더라구요. 참 메가박스에서 메가박스 일본영화제기간이었거든요. 전 얼떨결에 가서 보게됐답니다. 이 영화는 많은 SF액션 대작들의 모티프가 된 애니메이션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특히, 최근에 봤던 레지던트이블3의 여러가지 요소들이 이 영화와 유사했어요. 아키라라는 절대적인 힘을 가진 메시아를 기다리는 세기말(배경은 일본)의 혼돈상태나 절대 힘을 부여받은 사람들의 초능력 에너지를 보여주는 곳곳의 장면들이 유사하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리고 드는 또하나의 생각은, 저는 일본 애니메이션 매니아도 아니고 별로 본것도 없지만, 그..
[영화_M] "나 예술가 맞지?" 민우의 미미에 대한 Memory, M 벼뤄왔던 그영화를 지난주 금요일 압구정 씨네씨티에서 봤어요. (씨네씨티는 은근 좌석이 편해요. 특히 목받침부분이 잘돼있어 편하게 영화봤어요.) 참, 생각했던 것보다 할말이 없는 영화였어요. # 배우들의 연기의 문제가 아닌 것 같아요. 연기는 오히려 약간은 의도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강동원의 오버연기며 이연희의 판타지스러운 연기를 보면 배우들이 연기를 하는 것이 그다지 중요한 영화가 아닌 것 같았어요. 굳이 따지자면, 오히려 공효진 연기가 너무 특색이 없고 밋밋하기 이를대 없는 느낌이었습니다. 하긴, 공효진의 연기 보다는 공효진이라는 배우가 이영화와 전체적으로 어울리지 않는 조합처럼 느껴집니다. 좀 붕뜨고 생뚱맞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어요.그래서인지, 그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