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ang Gabriel Domergue : http://imagesearch.naver.com/search.naver?where=idetail&rev=4&query=green%20is%20the%20color&from=image&ac=-1&sort=0&res_fr=0&res_to=0&merge=0&spq=1&start=2&a=pho_l&f=nx&r=2&u=http%3A%2F%2Fblog.naver.com%2Fred_b612%3FRedirect%3DLog%26logNo%3D10016873436
공부에는 때가 있긴 하다. 그런데, 그 때란, 정해진 때가 아니다. 스스로 필요하다고 느끼는 그 때가 바로 공부의 때이다.
대학 때 남들 다 영문학을 복수전공하거나 토익을 공부할 때 외려 나는 국어국문학을 복수전공했었다. 사실 그때까지는 영어에서 빗겨나 살아갈 것이라고 생각했고, 또 당시에는 국문학에 상당히 관심이 있었다.
그런데, 문학때문에 시작한 국어국문학 수업시간 중 시간이 흐를수록 더 재밌게 느껴지는 것은 국어학이었다.
당시 국어학 교수님은, "좋아와 좋아해의 차이"와 같은 너무나 신선한 질문들을 던지곤 했었다. 아마도, 그때의 답은 "좋아해가 조금 더 의지가 개입된 표현이다"라고 했던 것 같다. 지금도 잊어버릴 수 있는 그런 질문들에 대해 공부하는 국어학의 오묘함은 참으로 신기하고 아름답기 그지 없다.
요즘 나는 필요에 의해서 영어를 공부한다. 주중에는 speaking을, 주말에는 writing을. 주중은 잘 생긴 선생님때문에 그냥 수업과 상관없이 영어가 좋아진다. 그런데, 핵심은 주말 writing이다.
아마도, 확신컨데, 우리가 고등학교 영어만 잘 마스터했다면 우리의 사회생활에 영어의 걸림돌은 없을 것이다. 때문에 종종, 고교시절 영어수업시간처럼 다시 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선생님이 억지로 쓰게하고, 읽게하고, 달달 외우게하고, 학생의 이름을 불러서 시켜보고. 성인의 교육에는 자율이 바탕이 되기때문에 그 열성적인 강의와 마주치기란 어려워진다. 그것이 성인의 영어교육이 어려운 점이다.
그런데, 내가 듣는 주말 영어는 그때 그 고교시절 선생님같은 분이 수업을 하신다. 버럭 성을 내기도 하고, 3번씩 써와야하고, 안써오면 남아서 하고 가야하고. 덕분인지 영어가 조금 친근하게 다가온다.
그리고, 성의있게 숙제를 내면, 잘했다고 칭찬도 해주는데 그 느낌이 참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강남 파고다 주말 비즈니스 라이팅, 정말 강추!
본론은, 그것보다 이거다. 영어는 참, 경제적이고 배려를 기본으로 하는 세련미가 있는 언어다. 그래서 아름다운 말이다. 특히, 그 말은 줄여 쓸수록 더 빛나고 쉽게 쓸수록 더 가치를 가진다.
요즘 내가 배우고 있는 짧고 쉽게 읽히고 그래서 아름다운 표현들을 블로그에 정리하려고 한다.
씨네큐브 영화를 보면 참 좋은 게, 단순히 영화의 스토리 이외에 잘몰랐던 나라의 역사를 함께 들여다 보게 돼요. 그래서 정말 강츄입니다.
페르세 폴리스, 나를 사랑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이란이 이라크와의 전쟁으로 공산당이 집권을 하면서 사회는 불안에 휩싸이고, 주인공 마르잔의 부모는 자유분방하고 정의감이 강한 딸을 좀 더 자유롭게 살 수 있도록 오스트리아로 유학을 보내요. 물론 마르잔은 자유을 만끽하지만 삶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아요. 물론 삶이 그렇듯 고단한 와중에도 그 삶에는 언제나 유머와 사랑이 있어요. 그러니 살죠.
이란에서는 나름 있는 집 딸이 였지만, 낯선 유럽땅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부끄러워하게 되고 사랑에도 버림받고 부자나라(?)에서 가장 낮은 삶의 바닥을 뒹굴다 고국으로 돌아와요. 삶이 그렇듯, 삶은 지속 되지만 그다지 크게 달라지지 않아요. 왜냐하면, 마르잔이 아직도 덜 성숙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새롭게 사랑도 시작 되지만 역시 불완전하게 끝이나고, 그녀는 또다시 유럽으로 떠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스스로 결정으로 떠나요. 그녀의 삶을 부모가 결정해주는 것이 아닌 스스로의 결정이라는 거죠.
영화 속에서 주인공과 주인공의 할머니는 눈여겨 봐야해요. 주인공이 삶의 언저리만 맴돌며 쉽게 내동댕이 쳐지는 나약한 소녀라면, 그녀를 닮은 할머니는 그 누구를 위해서도 아닌, 바로 스스로를 위해 매일 향기나는 꽃잎을 브레지어 속에 넣고 아름다움을 가꾸는 어른이죠. 이혼은 결혼을 하면 누구나 경험할 수도 있는 일이며, 삶이 누군가에 의해 행불이 결정되는게 아니라 스스로 만족하고 행복한 게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몸으로 알고있는 어른.
그리고, 자신이 나고 자란 땅을 자랑스러워해야한다는 너무도 훌륭한 어른. 곧 자기자신을 얼만큼 사랑할 수 있느냐의 문제인 거죠. 멋지고 쿨해요.
1. English speaking 학원을 시작했다. 오늘 첫 날 첫 수업. 외국인 선생님이 기절하게 잘생겨서 너무 기분이 좋다.*^-^* 그는 키가 크고 속눈썹이 길다. 혹시나 이 글 보시는 여성분들이 내일 몰려올까 겁나 학원과 선생님 이름은 절대 비밀.
2. 좋고 싫음의 잣대와 옳고 그름의 잣대는 그 용도가 분명히 다르다. 지금은 옳고 그름의 잣대를 써야하는 때라고 생각한다. 사람은 정말 다를 수 있지만, 옳고 그름에 대한 기준은 달라선 안될 것 같애. 이런저런 이유로 미뤄두고 있었지만, 마음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늦지 않았다면 촛불 문화제에 꼭 참여하고 싶다.
3. 며칠전 광화문 선배를 만나서 나눈 이런저런 이야기. 살아남을 것인가 정의를 위해 죽을 것인가의 문제에서 당신의 선택은? 품은 뜻이 진짜 정의라면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한다에 한 표. 다만, 살아남는 동안 잊어버리면 절대 안돼. 반드시 기억하고 있어야 해.
4. 모처럼 눈이 가는 드라마. 도쿄 여우비. 첨밀밀의 장면들도 얼핏설핏 보이고, 약간 간지러운 구석도 있지만 재밌다. 김태우는 외모와 상관없이 멋있는 배우. 호랑이 장가가는 날 내리는 여우비. 왜냐하면, 여우가 사랑한 것은 구름이었다네. 여우가 호랑이랑 결혼해 구름이 햇님 뒤에 숨어서 우니까 구름도 없는데 내리는 비. 그랬구나.
5. 그 드라마 배경은 일본 도쿄라는데, 얼핏 오사카 느낌도 많이 나더라. 뭐 가본 곳이 오사카라.;; 어쨌던 일본에 또 가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진다.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때마다 고생고생한 일본 여행의 기억을 더듬더듬 하는 나를 발견하곤 한다. 또 가고 싶다. 기억이 있다는 것은 좋은 일.
6. 부쩍 공부를 다시 하고 싶어진다. 공부 그 자체가 좋아서라기보다는 뭔가 몰입할 것을 찾고 싶어서 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공부하는게 오히려 덜 지루하다. 일을 시작하고서는 대체로 일이 재미있다고 느껴서 스스로 워커홀릭을 자처하곤 했는데, 아무래도 지금은 채워야 하는 시기인 것 같다. 많이 알고 싶다. 뭐든.
7. 누군가 왜 블로그에 일기를 쓰느냐고 물었을 때, 쓰는 행위는 결코 단순히 자기만족만을 위하지 않은 것 같다고 답변했다. 결국 일기도 누군가가 보아주기를 바라고 쓴다는 생각을 했었다. 뭐 기록을 남긴다는 그 자체가 아무리 생각해도 그렇다. 정말 혼자만 알고 있자면 쓰지 않을 것 같애. 그냥 기억하고 곱씹고 되새기고 그러다 잊고. 그렇지 않을까? 그러니, 내 일기 봐도 난 괜찮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