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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al_텔미온어선데이] 스스로를 먼저 사랑할 것

티스토리 이벤트에 당첨이 돼서 공짜로 보게 된 공연이었어요.
[이벤트] 뮤지컬 "텔미온어선데이" 당첨자 발표
가수 바다가 열연하는 뮤지컬로 유명하다고 하던데, 제가 본 공연에는 바다 대신 김선영씨가 열연을 해주셨어요.  바다 이외에도 두분의 주연이 각각 다른날 공연을 하고 있더군요. 제가 본 공연은 김선영씨가 하는 공연이었어요. 바다만큼이나 노래를 잘 하시는 분이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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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여성들이 공감할만한 여성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 였어요. 일면은 푼수 같기도 하고, 일면은 비에 젖은 고양이 같기도 하고 그러다 결국에는 제 모습처럼 보여서 안쓰럽기도 하고 또 푼수처럼 싱글벙글 웃게 되는 공연이더라구요.

남자친구에게 차이고 뉴욕으로 건너간 또 다시 새로운 사람을 만나 사랑하고 헤어지기를 반복하는 내용. 그러다 결국 누군가에게 사랑받는 것 만큼 스스로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것의 중요성을 깨닫는다는 이야기인데요. 여성의 사랑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고 또 모노뮤지컬이라 한 사람의 공연만 계속 봐야한다는 점이 다소 지루할 수도 있었는데 주인공의 연기와 노래 솜씨가 뛰어나서인지 상당히 즐겁게 볼 수 있었어요. 아, 그리고 무대 조명이며 소품들의 이동이 약간의 지루함을 덜어주었어요. 배경음악도 좋았구요.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최근에 가수 이상은씨가 쓴 <art & play>라는 책을 읽는데 오늘 본 공연의 내용이랑 비슷한 구절들이 가슴에 와 닿더라구요.

'내가 나 자신을 알아가는 숙제를 마칠 무렵 내 앞에 (인연이)나타나겠지. 몇 차례의 실패를 거처 그도 나를 향해 가까이 다가오고 있을테니 시간이 걸리는 걸거야'...어렵게 만난 만큼 평생을 사랑할 수 있는 그저 서로 많이 닮은 사람이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프게 헤어진 남자친구도 축복을 위한 한 단계였다고 생각하며 추억의 한페이지로 장식합니다. ..중요한 것은 빨리 만나는 것이 아니라 정확하게 만나는 것이니, 인내심을 키우고 있죠..
                                                                이상은 <Art & Play, 예술가가 되는 법>


일면 수긍하게도 되고, 그러기까지 포기하지말고 꿋꿋하고 당당하게 내 삶을 살아가라는데, 참...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의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일인것 같아요. 남도 나를 온전히 사랑해주기 어려울텐데, 내 자신이 나를 아끼지 않으면 너무 가엾잖아요.하하

좋은 공연 보여주신 티스토리,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