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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환의꿈/가슴의 불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클래지콰이의 이별

결국 변하겠지만, 그래도 이제는 조금 이해할 수 있어요.

무수히 많은 음악들이 들려주려 했던 그것,
책속의 많은 이야기들이 하려던 진짜 숨은 이야기,
자꾸만 곱씹게하던 영화 속 장면들이 보여주고 싶어했던 것.

그것은 정말이지 보이지도, 들리지도, 쉽게 이해되지도 않는 것이었어요.

이 노래를 들으면서 울지 않을 수 있는 내가 되고서야 비로소
희미하게나마 느낄 수 있어요.

사랑이 변했던게 아니라 나 혹은 그, 사람이 변했던 거였어요.
자연이 봄여름가을겨울, 어제오늘내일, 1초1분1시간 쉼없이 흘러가는데
하물며 사람이 어떻게 변하지 않을 수 있나요. 변하는 것이 자연이기에 사람은 변해요.
그것은, 사랑이 변한게 아니예요. 사랑했던 그 순간이 있었다는 사실만은 변하지 않는 진리.
그 진리를 잃지 않기위해 나는 쉼없이 곱씹고 되뇌이고 바둥거렸나봅니다.

넋을 잃게 만드는 저 처연한 곡을 어떻게 사람이 만들 수 있었는지, 감사해요.

이별(2005 국악축전), 클래지콰이


사용자 삽입 이미지

눈은 슬퍼도 울지않는데 마음은 항상 비가오는, 뭉크의 이별


모든 것은 영원치 않으니
이 사랑도 끝이 오는구나
계절이 끝나 꽃이 지고
낙엽이 지듯 당연한데
또 다시 오는 계절을 기다리듯
나는 너의 사랑을 기다렸구나


눈은 슬퍼도 울지 않는데
마음은 늘 비가 오는구나
계절이 지나 눈이 오고
얼음이 녹듯 당연한데
또 다시 오는 계절을 기다리듯
나는 너의 사랑을 기다렸구나


계절이 지나 꽃이 피고
들판의 향기 가득한데
또 다시 오는 계절을 기다리듯
나는 너의 사랑을 기다렸구나
나는 너의 사랑을 기다렸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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