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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기/여행&요리

[오늘의 요리] 같이 먹으면 친구되는 음식들

(써놓고 보니 제목은 아주 낚시네요^^)

원래는 홈파티용 메뉴라는 표현이 더 정확할 거예요.

지난 주말에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했어요.

나이를 먹을수록 밖에서 먹는 맛 보다는 편안한 것이 더 좋아지는 것 같아요.

이번 모임에는 다음과 같은 코스(?^^)를 준비해보았답니다.

[에피타이저: 연어 샐러드(7인분)]
(사진 준비 안됨-,.-)

이건 완전히 제멋대로인데요, 일반적으로 들어가는 연어샐러드용 소스의 재료를 구하기 힘들어서
그냥 집에서 구할 수 있는 것들로 편하게 만들어 봤어요.

재료: 양상추 1통, 훈제 연어 2팩, 양파(1/2), 간장(2큰술), 식초(4큰술),
설탕(3큰술), 물(1컵), 겨자(1 티스푼), 올리브 오일(1큰술), 무순(1팩)

1) 양상추를 씻어서 먹기 편한 사이즈로 뜯는다
2) 소스 준비: 양파를 다지고, 간장, 식초, 설탕, 물, 겨자, 올리브 오일을 넣어 잘 젓는다
3) 1)의 재료에 연어와 무순을 고르게 석고 2)의 소스를 뿌려준다.
끝~

약간 독특한 맛이 나긴 했지만 연어 샐러드를 아주 많이 먹을 수 있었답니다.

특히, 연어는 다크서클을 없애는데 좋고, 피부미용과 주름 예방에 탁월하다고 하네요.

[main dish 1 - 와인 스테이크]
(사진 준비 안됨-,.-)
양식을 준비하다보면 스테이크는 참 쉬운 요리라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어설프게 만들기에 참 쉽다는 뜻이지요^^

조금 큰 마트에 가면 질 좋은 등심을 더 저렴한 가력에 구입할 수 있어요.
저는 반포 킴스클럽에서 늦은 시간에 장을 봤더니 10% 디스카운드 된 가격으로 판매를 하더군요.

재료: 등심 4조각(손바닥 정도 사이즈임), 양파(1/2쪽), 다진 마늘(2티스푼),
레드와인(1/3컵, 먹다 남은 와인활용), 설탕(1/2 큰술), 올리브오일,
소금(허브가루 포함된 것이 더 좋음)

소스준비
1) 양파는 얇게 채선다.
2) 등심에 소금(허브) 간을 해둔다.
3) 프라이팬에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마늘을 볶는다.
4) 마을이 살짝 익으면 1)과 소금을 넣고 볶다가 와인과 설탕을 넣고 졸인다.
고기 굽기
5) 프라이 팬에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2)를 센불에서 2분 정도 익히고 다시 뒤집어서 2분 정도 익힌다.
6) 접시에 구운 등심을 놓고 그 위에 미리 만들어 둔 4)의 소스를 얹는다.

[main dish 2 - 단호박 해물찜]

이 요리는 처음 도전해 본 요리랍니다. 단호박이 이렇게 맛있는 줄을 처음 알게 해준 요리 랍니다.

재료: 단호박(7인용), 오징어(1마리), 조개(2팩), 느타리버섯(약간), 다진마늘(2티스푼),
화이트와인(1/3컵), 소금(3티스푼), 설탕 (1/2 큰술), 휘핑크림(3큰술), 피자치즈 약간

1) 단호박은 깨끗하게 씻어서 찜기나 찜통에 넣어 잘 익게 찐다.
2) 끊는 물에 오징어와 조개를 넣고 살짝 데친다.(오징어는 구입할 때 적당하게 썰어서 사는것이 좋다)
3) 프라이팬에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다진 마늘을 넣고 볶다가 2)의 재료를 넣고 소금을 넣고 볶는다.
4) 적당히 볶아 졌을 때 화이트 와인과 설탕을 넣고 조금 더 끊이다가  
    휘핑크림을 넣고 물기가 잦아들도록 볶는다.
5) 1)의 단호박에 뚜껑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윗부분을 도려내고 호박 속의 씨를 파낸다.
6) 단호박에 4)의 재료를 담고 맨 위에 치즈를 듬뿍 넣고 뚜껑을 닫아 전자렌지에 3분간 돌린다.
7) 완성된 단호박의 뚜껑을 열고 호박 표면에 난 홈을 따라 자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은 너무 끔찍해보여요.ㅠ.ㅠ

[main dish 3 - 해물 크림 파스타]

재료: 스파게티면, 오징어(1마리), 조개(1팩), 토마토 (2개), 브로컬리 약간, 다진 마늘(1/2 큰술), 화이트 와진 (1/3컵), 양파(1/2), 소금(2 티스푼), 휘핑크림(3큰술),


1) 끊는 물에 스파게티면을 넣고 삶아서 건져낸 다음, 조개와 오징어를 데친다. 데쳐낸 오징어는 동랗게 썬다.
2) 달군 프라이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다진마늘을 볶다가 양파와 브로컬리를 넣고 소금간을 한다.
3) 2)에 1)의 재료를 넣고 화이트 와인을 3분간 볶는다.
4) 3)에 물을 넣고 조금 더 볶다가 휘핑크림을 넣고 다시 한번 끊인다.
5) 적당이 걸축한 국물이 완성 됐을 때 삶아놓은 파스타를 넣고 볶아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것도 사진은 그다지 맛나보이지 않죠? ㅎㅎ

[dessert ]

디저트는 굳이 요리를 했다기 보다는 있는 재료를 간단히 이용하거나 간편한 케익류를 조금 사봤답니다.

우선 고구마가 제철이라 고구마를 좀 찌구요, 그 전날 사놓은 크림치즈를
전자렌지에 3분간 돌려서 녹여서 함께 준비했답니다.
(사실 이건 반응이 안좋았어요. 크림치즈가 녹은것도 아니고 안녹은 것도 아닌
애매모호한 상태라 보기에 썩 좋지 않더군요-,.-)

그리고, 반포 킴스에서 작게 만들어서 파는 치즈케익과 피칸파이를 조금 사뒀다가 함께 내놓았답니다.
맛이 밋밋한듯 하면서도 담백하게 좋아요.

[wine]

친구들과 가끔 와인을 마시긴 하지만, 사실 저는 와인에 문외한이라 무슨 와인이 좋더라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없답니다.

그나마 이름을 기억하고 있는 것도 몇 없어요.

몬테스알파 카베르네 소비뇽은 설명없이 마셔도 참 적당하게 맛있는 와인인 것 같아요.
단맛, 신맛, 쓴맛이 균형을 이루고 있는 것 같아요.

최근에 맛들인 화이트 와인은 모스카토 안티카라고 많이 달지 않으면서 향긋하고 좋아요.
아마 여성분들이 참 좋아할만한 와인인것 같아요.
모스카토 계열의 와인들이 달콤향긋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비슷하게 모스카토 다스티라는 와인도 맛있더군요.

이날 준비한 와인은 모스카토 다스티와 저렴한 가격의 화이트 와인,
그리고 레드계열의 와인도 하나 준비해보았어요.
(레드와인은 이름이 생각이 안나는군요.)
7인의 식탁이라 모자라지나 않을까 염려했지만, 미리 준비해놓은 음식들 탓에
와인을 음미할 틈이 없었답니다.
괜히 저만 잔득 취기가 올랐었던 기억이 나네요.ㅎ

이렇게 다 먹고 한동안 퍼져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둘은 잠들고,
나머지는 고스톱행진이었다는.^^

준비한 식탁에 대한 평가는 참가한 사람들이 직접 찾아와서 해주는 것이 예의겠지만,
대다수 블로거가 아닌지라 기대는 마세요.

몇번의 홈파티(?)를 마련해 보면서 느낀 것은 요리가 많아도 제 빛을 내지 못하는 것 같아요.
마치 뷔페 식당에서 잔뜩 먹지만 나오면 기억에 남는 맛이 별로 없는 그 느낌과도 같아요.

그래서, 요리를 준비할 때는 확실한 메인을 정하고 나머지는 간소화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예를 들면, 이번 홈파티의 메인을 단호박찜과 와인으로 잡았다면 한결 속이 가벼웠겠지요.
파스트와 스테이크 등 헤비한 것들이 잔뜩이라 먹으면서도 즐길 틈이 없었던 것 같아요.

요리해보면 생각보다 외식메뉴들이 만들기 한결 쉽고 집에서 직접 만드는 맛이
한결 더 가볍고 단백하다는 걸 알 수 있답니다.

가을에 홈파티 한번 마련해 보세요.
도란도란 나누는 이야기에 밤 깊어가는 줄 몰라요.


마지막으로, 제 친구가 만들어온 녹차티라미슈 케익에 해피 벌쓰데이 투미^^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취기가 잔득올라 아주 웃기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