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둘째에 대한 생각

남편이 어제 갑자기 물었다. 정말 둘째도 낳고 싶냐고. 내 대답은 언제나 Yes.

하지만, 남편은 지금도 자유시간이 부족한데, 둘째를 낳는다면 얼마나 아이들에게 시달려야 할지 생각만해도 머리가 아프다고 한다.

나는 첫째가 외롭지 않게 형제라는 가족의 테두리 속에서 더 큰 행복을 느낄 수 있게 해주고 싶다. 어쩌면 내가 많은 형제들 사이에서 자라오면서 느꼈던 정신적 풍요(?), 뭐 물질적 빈곤도 있었겠지만, 그런 느낌도 물려주고 싶은 유산이라고 생각한다.

덧붙여, 언제부턴가 나는 개인의 행복이 사회의 행복에도 기여할 수 있다면, 그리고 더 많은 동참을 내가 할 수 있다면 조금 덜 지치고, 덜 비교하고, 덜 상처받고, 오히려 더 많이 사랑하고 느끼며 살 수 있을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양보해둔 자유는, 60대에 한적한 주말 아침 남편의 손을 잡고 예술영화관 조조를 보며 누리고 싶다.

 

2. 그럼 너는 너만의 꿈이 없니?

꿈? 나는 일을 하면서 언제나 어떤 최고가 되겠다던가? 누군가에게 인정을 받겠다던가? 그런 목표를 가져본적이 없다. 생각해보니 정말 그렇다.

다만, 나는 그 일을 정말로 잘하고 싶었고, 더 완성도 있게 하고 싶었고, 어떤 새로운 것이 궁금할때 현실을 위해 도전을 포기하지는 않았다.

물론, 그 결과가 항상 좋았던 것만은 아니다. 생각해보면, 이런 성향의 나는 상사들과 마찰도 많았고, 종종 내가 노력한 것보다 인정받지 못한다는 생각을 많이 할 만큼, 사회적 인정도 낮았다. 이렇게 표면적으로는 그렇게 좋았던 것만은 아니지만, 남들이 알던 모르던, 명백히 내 자신에게는 더 후회가 없고 또 일적인 면에서 발전적이었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일로 한 획을 긋는다든지, 명성을 얻는다든지 그런 꿈이 없다. 그냥 재미있는 일을 계속하고 싶고, 하고 싶은 일이 평생 있어줬으면 하는 것이 어쩌면 일적인 꿈일지도 모르겠다.

남편이, 꿈에 대해 질문했을때, 사실 나는 어떤 명백하게 성공한 자화상이 떠오르질 않았다. 다만, 일과 가정을 최대한 유연하고 조화롭게 살 수 있는 삶이 나의 꿈이라고, 아주 두루뭉실한 답 밖에 할 수가 없었다. 왜 꿈은 늘 거창해야 하는 것일까? 나는 소박한 꿈이 좋고, 소박한 삶이 좋은데...

 3. 뚱딴지 같이

Voice Korea를 보다보면, 리쌍의 길은 촉이 참 발달한 어쩌면 숨은 천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된다.

아무도 선택하지 않는 보이스를 오직 그만이 선택할때면, 독특하고 매력적인 보이스를 찾아매는 특별한 귀가 있는 것 같다.

생각해보면, 리쌍 1집부터 정인이라는 아주 새로운 보이스를 대동한 것도 그렇고, 발매한 음반들도 대박까진 아니었다해도 대체로 good이었다. 어쨌던 그는 생각보다 아주 오래전부터 탄탄하게 갖춰진 뮤지션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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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mi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