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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2009년 서른 하나 여름

1.
도시의 밤은 외롭다.

2.
지난 토요일에는 오랜만에 후배와 통화를 하다 불현듯, "아, 너도 그렇구나"하는 생각이 들어 조금은 위로가 됐다.
그럼에도 서른살들은 가슴 속에서 뭔가 울컥울컥한게 자꾸자꾸 올라온다.
내 스무살들과 젊음에 대한 피해의식인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서른의 애정결핍일수도 있고.

3.
책을 읽거나 무언가에 집중을 하면 마음의 평정심을 찾게 된다.
그리고 세상의 스승들에 대해 다시 한번 떠올리고 감사하게 된다.
영화나 음악이나 책이나,
엄마나 언니나... 그러한 모든 것들.

4.
소박하고 따뜻한 삶의 안정을 찾고싶다.

5.
모든 일에는 다 이유가 있고, 모든 경험에도 다 뜻이 있다.
행복이 무지개 너머가 아니라 밥이고 공원이고 산책이고 엄마인 것을 깨닫지 못할뻔 했다.
언젠가는 서른 하나의 봄에 대해 인생에게 감사할 날이 꼭 올거라고 믿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