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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기/근거있는 주장

짧고 쉬울수록 잘 통하는 영어

공부에는 때가 있긴 하다.
그런데, 그 때란, 정해진 때가 아니다.
스스로 필요하다고 느끼는 그 때가 바로 공부의 때이다.

대학 때 남들 다 영문학을 복수전공하거나 토익을 공부할 때
외려 나는 국어국문학을 복수전공했었다.
사실 그때까지는 영어에서 빗겨나 살아갈 것이라고 생각했고,
또 당시에는 국문학에 상당히 관심이 있었다.

그런데, 문학때문에 시작한 국어국문학 수업시간 중 시간이 흐를수록
더 재밌게 느껴지는 것은 국어학이었다.

당시 국어학 교수님은, "좋아와 좋아해의 차이"와 같은 너무나 신선한 질문들을 던지곤 했었다.
아마도, 그때의 답은 "좋아해가 조금 더 의지가 개입된 표현이다"라고 했던 것 같다.
지금도 잊어버릴 수 있는 그런 질문들에 대해 공부하는 국어학의 오묘함은 참으로 신기하고
아름답기 그지 없다.

요즘 나는 필요에 의해서 영어를 공부한다.
주중에는 speaking을, 주말에는 writing을.
주중은 잘 생긴 선생님때문에 그냥 수업과 상관없이 영어가 좋아진다.
그런데, 핵심은 주말 writing이다.

아마도, 확신컨데, 우리가 고등학교 영어만 잘 마스터했다면
우리의 사회생활에 영어의 걸림돌은 없을 것이다.
때문에 종종, 고교시절 영어수업시간처럼 다시 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선생님이 억지로 쓰게하고, 읽게하고, 달달 외우게하고, 학생의 이름을 불러서 시켜보고.
성인의 교육에는 자율이 바탕이 되기때문에 그 열성적인 강의와 마주치기란 어려워진다.
그것이 성인의 영어교육이 어려운 점이다.

그런데, 내가 듣는 주말 영어는 그때 그 고교시절 선생님같은 분이 수업을 하신다.
버럭 성을 내기도 하고, 3번씩 써와야하고, 안써오면 남아서 하고 가야하고.
덕분인지 영어가 조금 친근하게 다가온다.

그리고, 성의있게 숙제를 내면, 잘했다고 칭찬도 해주는데 그 느낌이 참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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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론은, 그것보다 이거다.
영어는 참, 경제적이고 배려를 기본으로 하는 세련미가 있는 언어다.
그래서 아름다운 말이다. 특히, 그 말은 줄여 쓸수록 더 빛나고
쉽게 쓸수록 더 가치를 가진다.


요즘 내가 배우고 있는 짧고 쉽게 읽히고 그래서 아름다운 표현들을 블로그에 정리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