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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환의꿈/혼잣말

이런 저런, 6월

1.
English speaking 학원을 시작했다.
오늘 첫 날 첫 수업.
외국인 선생님이 기절하게 잘생겨서 너무 기분이 좋다.*^-^*
그는 키가 크고 속눈썹이 길다.
혹시나 이 글 보시는 여성분들이 내일 몰려올까 겁나 학원과 선생님 이름은 절대 비밀.

2.
좋고 싫음의 잣대와 옳고 그름의 잣대는 그 용도가 분명히 다르다.
지금은 옳고 그름의 잣대를 써야하는 때라고 생각한다.
사람은 정말 다를 수 있지만, 옳고 그름에 대한 기준은 달라선 안될 것 같애.
이런저런 이유로 미뤄두고 있었지만, 마음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늦지 않았다면 촛불 문화제에 꼭 참여하고 싶다.

3.
며칠전 광화문 선배를 만나서 나눈 이런저런 이야기.
살아남을 것인가 정의를 위해 죽을 것인가의 문제에서 당신의 선택은?
품은 뜻이 진짜 정의라면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한다에 한 표.
다만, 살아남는 동안 잊어버리면 절대 안돼. 반드시 기억하고 있어야 해.
 
4.
모처럼 눈이 가는 드라마. 도쿄 여우비.
첨밀밀의 장면들도 얼핏설핏 보이고, 약간 간지러운 구석도 있지만 재밌다.
김태우는 외모와 상관없이 멋있는 배우.
호랑이 장가가는 날 내리는 여우비.
왜냐하면, 여우가 사랑한 것은 구름이었다네.
여우가 호랑이랑 결혼해 구름이 햇님 뒤에 숨어서 우니까 구름도 없는데 내리는 비.
그랬구나.

5.
그 드라마 배경은 일본 도쿄라는데, 얼핏 오사카 느낌도 많이 나더라.
뭐 가본 곳이 오사카라.;;
어쨌던 일본에 또 가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진다.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때마다
고생고생한 일본 여행의 기억을 더듬더듬 하는 나를 발견하곤 한다.
또 가고 싶다. 기억이 있다는 것은 좋은 일.  

6.
부쩍 공부를 다시 하고 싶어진다.
공부 그 자체가 좋아서라기보다는 뭔가 몰입할 것을 찾고 싶어서 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공부하는게 오히려 덜 지루하다.
일을 시작하고서는 대체로 일이 재미있다고 느껴서 스스로 워커홀릭을 자처하곤 했는데,
아무래도 지금은 채워야 하는 시기인 것 같다. 많이 알고 싶다. 뭐든.

7.
누군가 왜 블로그에 일기를 쓰느냐고 물었을 때,
쓰는 행위는 결코 단순히 자기만족만을 위하지 않은 것 같다고 답변했다.
결국 일기도 누군가가 보아주기를 바라고 쓴다는 생각을 했었다.
뭐 기록을 남긴다는 그 자체가 아무리 생각해도 그렇다.
정말 혼자만 알고 있자면 쓰지 않을 것 같애.
그냥 기억하고 곱씹고 되새기고 그러다 잊고. 그렇지 않을까?
그러니, 내 일기 봐도 난 괜찮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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