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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기/여행&요리

[간사이 통신 끝] 여행 뒤 담화

1. 선진국
일본은 누구나 아는 선진국이 맞다.
그런데, 그들의 선진 문화를 느끼게 하는 곳은 겉으로 드러나는 외형이 결코 아니다.
그 나라는 속이 실한 나라였다. 속이 속속 찬 선진국이었다.
오사카에서 꽤 멀리 떨어진 산요나 고베 지역 등을 가보면,
그곳 공중화장실에서 놀라게 된다.
공중화장실의 비데며 비데를 뎁혀주는 시스템이며,
세면대의 물, 비누, 건조 시스템이며 그런 곳에서 드러난다.
어디를 가도 비슷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그들의 선진화의 표준화.
그것이 진정한 선진국이다.

2. 표지
일본은 특히 표지가 잘 정리돼 있다.
나의 경험으로 보면, 표지를 보고 가다 다음 방향를 고민할 즈음이 되면
또다시 표지가 나온다. 표지만 잘 보면 언어없이도 길을 찾을 수 있는 나라, 일본.
인생에도 그런 표지가 갈등의 기로 마다 나타나 준다면 우리는 얼마나 현명해질 수 있을까.
파울로코엘료의 연금술사에도 이런 대목이 나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꿈꾸는 자에게 길을 안내하는 표지.
그것은 꿈을 꾸는 자에게만 보여지는 신의 선물이란다.
가려는 목적지가 있는 여행자에게 표지가 의미가 있듯이,
이루고자 하는 꿈이 있는 사람에게 신의 신호가 보여지는 것.

3. 일본의 여성과 한국 여성을 구분하는 방법
일본 여성들을 얼핏보면 상당히 우리와 닮았다.
3일 연속 한국인이라고는 한 명도 만나지 못해
나의 입은 말하는 법을 잊어버릴까 걱정이 될 지경이었다.
뭐든 그렇듯, 혼자보다는 둘이 더 좋다.
그래서 인지, 여행 3일째가 됐을 때는 한국인과 비슷한 사람을 보면
혹시나 한국인일까 하는 생각에 내심 반가움이 찾아들었다.
그리곤 눈을 가늘게 뜨고 훑어보면, 아니다. 또 혹시나 하고 보면 역시 아니다.
그런데, 그 아니다에는 분명한 기준이 있었다.
대체로 한국인과 비슷한 외모의 일본인을 봤을때 유심히 보면 입가 어딘가에 점이 있다.
나는 그것을 기준으로 헛갈리는 한국과 일본을 나누게 됐다.

4. 일본 여자들의 특징
- 앞머리를 가운데에서 가른다. (우리나라처럼 앞머리를 내린 사람이 실제로는 별로 없었다.)
- 패셔너블하다. 일본 패션지 속에서 본 차림이 거의 실제 사람들의 차림 그대로였다. 패션에 나이구분도 없다.
- 점이 있다. 위에 언급한 그대로.
- 눈화장에 신경을 쓴다. 특히, 마스카라로 한올한올 올린 속눈썹외에 아래 속눈썹까지도 힘을 준다. 대체로.
- 귀여운 스타일을 선호한다. 그들은 프릴이 달리거나 셔링이 잡힌 옷을 레이어드해 입는다.  
- 신발은 앞코가 둥근 스타일이 대유행이다. 그곳에서 뾰족구두를 신은 사람은 거의 못봤다.
- 굽이 넓은 검정색 부츠를 즐긴다. 갈색 부츠를 가지고 갔다가 신고나가기 쑥스러운 생각이 들만큼.
- 여전히 샤기컷이 대유행이다.

5. 일본 남자들의 특징
- 눈썹이 짙다.
- 눈이 크고 약간 튀어 나왔다.

6. many thanks t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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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한 일정에 정말 고생해준 나의 신발들, 너무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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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멋대로인 머리가 시키는 대로 잘도 걸어준 나의 발과 다리님께도 진심으로 감사와 사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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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사이 스루 패스, 진짜 고맙다 패스야! 그리고 가이드북도 정말 유용했음. 간사이 여행가시는 분들께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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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하고 쾌적한 민박, 투어팰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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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는 피씨와 인터넷이 설치돼있어서 너무 편하고 좋았다. 그런데 좀 지저분-,.-;;



그리고, 여행에 많은 도움을 준 내친구 정아와 여행사 소개해준 재영님,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