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몽환의꿈/혼잣말

선택

1.
오랜만에 전직장 친구들이 한데 모였어요.
함께 일하면서 힘들때마다 함께라는 그 자체만으로 위로가 되었던 사람들인데,
이제 또 다시 선택의 기로에서 각자의 길을 가네요.
선택이야 다들 비슷비슷하게, 유학을 가거나 이직을 하거나 그정도예요.
비슷비슷하게 그렇게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삶인가 보네요.
옵션이 다양하지 않은.

2.
심야영화를 보고, 택시를 타고 동대문운동장을 거쳐오는데,
동대문의 쇼핑몰 앞을 참 오랜만에 지나쳐 왔네요.
전에는 그곳이 그야말로 불야성이라 밤이 없는 동네였는데,
꽤나 한적해졌어요. 그 많던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요?

문득 드는 생각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무엇일까요.
사람의 마음을 오래도록 한곳에 붙잡아 놓을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마음의 정체는 무엇인지.
참, 그런것들이 궁금해져옵니다.

3.
모든 선택에는 기회비용이 있습니다.
결국 선택에는 좋은 선택도 나쁜 선택도 없습니다.
삶에 좋은 삶과 나쁜 삶이 따로 없는 것처럼요.
하루를 얻으면 언젠가 하루를 잃는게 삶 아닌가요?
그렇게 마음 먹고 나니, 선택에 대해서도 두려움이 살짝 내려 앉네요.


'몽환의꿈 > 혼잣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빨간 여름  (10) 2008.07.17
여름날  (4) 2008.06.30
친하다는 것의 의미  (4) 2008.06.07
이런 저런, 6월  (4) 2008.06.03
일요일 광합성  (4) 2008.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