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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기/근거있는 주장

아임 리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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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아임리얼


1.
풀무원에서 새로 내놓은 음료 이름이랍니다.
"나는 진짜야"라고 말하면 사실은 진짜가 아니라는데,
풀무원의 아임리얼은 진짜 100% 과일을 갈아만든 음료랍니다.
국산 딸기와 배를 갈아서 만든 과채쥬스. 맛이 좋아요.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고 생그대로 갈아만든 100% 과일입니다."
라고 패키지에 쓰여있네요.
진짜라고 말해야만 진짜라고 받아들이니까요.

2.
나훈아에 대한 이야기 중 제 기억에 남는 것은
몇 년 전이었던 것 같은데..
그는 어느 호텔에서 먹고 자는데, 거의 두문 불출이라고 들었어요.
본인은 엔터테이너이기 때문에 무대에서의 신비감을 주어야 하고,
그것이 본인이 평생의 업으로 선택한 일이기 때문에
무대 이외에서 자신을 노출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자신의 철학이고
신념이라고 들었어요.
그래서, 나훈아 사건이 떠들석 했을때도 왠지 그럴리 없는 사람이라는 믿음이 있었어요.
기자회견의 그의 말은 진짜 일거라고 생각해요.

3.
사람들이 블로그 글을 읽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는 너무 자주 속고 살았어요.
제가 해왔던 일도, 홍보.
사실 진짜 홍보는 홍보를 하지 않는 것이예요.
본질이 제대로라면 홍보하지 않아도 저절로 소문이 나게 돼 있으니까요.
기업들 제발 본질에 더 충실하세요.
홍보로 꾸미려고 하지 마세요.
당신들이 기업블로그를 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도,
어디에든 과장된 정보를 들이밀려고 하기 때문이예요.
가짜이면서 진짜인척하려고 하기 때문이예요.
사람들은 신문에 나면 진짜인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요즘 음식점에 가면 "어느 일보에 나온 그 맛집"
이런 홍보 자료 안붙은집 별로 없어요.
그거 사실 돈주고 산것도 많잖아요.
이제 대중들도 다 알만큼 알아요.
그래서 기사를 못 믿는거예요.
그래서, 그 다음으로 대중들이 선택한 것은 지식인.
그런데, 기업들 이번엔 지식인에도 알바써서 도배를 했죠.
이제 제대로 된 제품 평가를 위해 지식인에 의지한다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일이 됐어요.
알바천국이니까요.
그래서, 그 대안으로 믿는것, 읽는 것. 그게 블로그가 됐어요.
블로그로 또다시 속이려고 하지 마세요.
진짜 커뮤니케이션을 하세요.
몇년이 지나도 든든하게 그 회사를 대변해 줄 수 있는
자료를 쌓으시고, 대화의 기록들을 축적하세요.
진짜 믿을 수 있는 것은 지금 눈에 절대 보이지 않습니다.
시간이 필요해요. 조급해하지 마세요.

4.
진짜는 진짜라고 말하지 않는 것이예요.
그것은 영원히 변할 수 없는 진리.
그것은 절대로 보여지지 않아요.
다만 느껴질 뿐이지요.
 
5.
관념의 언어는 곤란해요.
밥은 먹어도 위까지 내려가는데
너무 고난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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